[공식발표] KBO, '뒷돈 요구' 장정석 검찰 수사 의뢰... 불법도박 제보도 검찰 손으로

김우종 기자  |  2023.04.06 10:05
장정석 전 KIA 단장. /사진=뉴시스 장정석 전 KIA 단장. /사진=뉴시스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결국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KBO는 6일 오전 "최근 이어진 리그 내 부정 및 품위손상 행위 및 의혹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며 엄중히 대처하기 위해 검찰 수사의뢰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KBO는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의혹으로 KIA에서 해임된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 KBO는 전 소속 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경위서 및 관련 자료를 검토 했으며 4월 4일 조사위원회 검토 및 논의를 통해 5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리그 소속 선수의 불법 도박 제보에 대해서도 역시 조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같은 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KBO는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두 사안의 의혹이 철저히 밝혀진 후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로 상벌위원회 등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KBO는 앞서 3월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롯데 서준원에 대해서도 KBO 규약 제152조 제5항에 따라 참가활동 정지 조치했다. 서준원 역시 향후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최종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KBO는 이와 함께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KBO 소속 직원에 대해 지난 4일 인사조치 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법기관의 사실관계 확정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한다.

KBO는 "리그 구성원들의 불법, 부정, 품위손상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예방교육에 더 노력하고, 사안이 발생할 경우 철저한 사실 확인을 통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정석 KIA 단장. /사진=뉴스1 장정석 KIA 단장. /사진=뉴스1
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해 박동원과 연장계약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IA 구단은 지난달 28일 관련 내용을 파악했고 29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했다. 장 단장은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서면으로 본인의 입장을 전달했다.

KIA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들은 뒤 대화 내용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KIA는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단은 "지난해 모 선수(박동원)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단장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박동원과 감독, 프런트로 함께했다. KIA 단장으로 부임한 뒤 지난해 4월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데리고 왔으며, 연장 계약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다년 계약 및 FA 협상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박동원은 시즌 종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고, 4년 65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LG 트윈스로 향했다.

KBO. /사진=뉴스1 KBO.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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