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FA에도 현대건설에 남게 된 황연주./사진=KOVO
현대건설은 22일 "황연주가 현대건설과 2년 총 2억 2400만 원(연봉 8000만 원·옵션 3200만 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잔류하고 박정아가 광주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며 한해 최고 보수 7억 7500만 원 대형 계약을 맺은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액수다. 그러나 황연주의 계약은 단순히 계약 규모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2004년 흥국생명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황연주는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의 전성기를 이끄는 활약을 펼치며 팀에 3차례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황연주. /사진=KOVO
외국인 선수 야스민 배다르트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황연주는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을 펼쳤고 결국 현대건설은 다시 한 번 황연주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이번에 새로 도입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행운 섞인 2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강성형 감독은 이를 황민경이 떠나 생긴 공백을 메우는 데 활용했다.
강 감독은 "황민경도 없고 정지윤 등이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주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포짓 스파이커와 병행 가능성에 대해선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해봐야 알겠지만 그 생각까진 안할 것이다. 그럴 거면 더 공격력 있는 선수 했을 것이다. 황연주도 (아포짓에) 있어 전문 레프트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황연주가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에 강성형 감독도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베로 김연견. /사진=KOVO
이로써 여자부도 협상 마지막날 2023년 FA 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시장에 나온 20명 중 5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15명은 원 소속구단에 잔류했다.
외부에서 FA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보상을 해야 한다.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데, A등급은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 1명 혹은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B등급은 전 시즌 연봉의 300%다.
이번에 팀을 옮긴 선수들 중 A등급은 박정아, 김수지, 황민경이고 정대영(GS칼텍스)과 채선아(페퍼저축은행)는 B등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