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도 이강인 원한다, ATM 이어 빅클럽 폭풍 러브콜... '엄청난 인기' 영입팀 또 늘었다

이원희 기자  |  2023.04.29 10:59
지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활약한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지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활약한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 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사진=뉴시스 제공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선택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축구대표팀 동료 손흥민(31)이 활약 중인 토트넘(잉글랜드)도 영입 경쟁에 참여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 같은 팀이 이강인을 영입하는데 매우 관심이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주요 라이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강인 이적설과 거리가 멀었던 클럽이다. 그런데 최근 영입전에 뛰어든 모습이다. 이강인이 고를 수 있는 차기 행선지도 한 곳 더 늘었다. 이강인의 뛰어난 활약, 엄청난 인기를 증명한다. 토트넘으로 이적할 경우 손흥민과 이강인의 콤비 플레이를 프리미어리그에서 지켜볼 수 있다. 새로운 리그와 팀 문화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쉽지 않지만 여전히 4위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이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다면 긍정적인 요소다.

이전에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강력하게 원하다는 이적설이 터졌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대장으로 꼽히는 아틀레티코는 지난 1월에도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철벽같은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이강인은 잔류했다. 그럼에도 아틀레티코는 포기 없이 여름이적시장 다시 한 번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이날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과 아틀레티코는 매우 가까워졌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아주 어리고 발렌시아에 있었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다"며 "지난 1월 아틀레티코의 제의는 마요르카가 거절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원하고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명장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영입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 앙투완 그리즈만(가운데). /AFPBBNews=뉴스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에이스 앙투완 그리즈만(가운데). /AFPBBNews=뉴스1
EPL 명문으로 꼽히는 애스턴빌라 역시 이강인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또 다른 명장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이 이강인의 빅팬으로 알려져 있고, 이강인 같은 플레이메이커 자원이 없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여러 조건에 들어맞는 만큼 올 여름 적극적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스페인 엘골디지탈은 "애스턴빌라가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내기 위해 마요르카에 문의했다. 이 금액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다"며 "이강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따질 정도로 애스턴빌라는 100% 영입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애스턴빌라는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무 폭풍 상승세를 이어가며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800만 유로(약 265억 원)다.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애스턴빌라에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문제 없이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페인 엘데스마르케는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이 이강인을 주시하는 여러 클럽 중 하나"라며 "아틀레티코, 애스턴빌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번리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울버햄튼은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이 뛰고 있는 팀이다. 역시 골이나 도움을 제공할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강인을 영입할 이유가 있다. 브라이튼의 경우 지난 1월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를 제의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번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지만 일찌감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이름값이나 조건은 떨어질 수 있지만, 이강인을 더욱 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미어리그 초갑부 클럽 뉴캐슬도 이강인과 연결된 팀 중 하나다. 영국 더선은 "이강인은 최전방 공격수, 양 측면에서 뛸 수 있는 선수다. 뉴캐슬, 애스턴빌라, 번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스턴빌라 선수들. /AFPBBNews=뉴스1 애스턴빌라 선수들.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맨 오른쪽)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맨 오른쪽)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 /AFPBBNews=뉴스1
수많은 러브콜을 만들어낼 만큼 이강인은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소클럽 마요르카에서 뛰면서도 리그 30경기에 출전, 5골 4도움을 올리며 이미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18일 셀타 비고 원정 경기에서 9차례 드리블 돌파, 키패스 3회 등을 성공시켰다. 당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 없이도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가장 높은 평점 9.1을 받았다. 이 평점을 토대로 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후스코어드닷컴이 그 한 주간 평점이 가장 높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짠 것인데, 이강인도 포함됐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이강인은 24일 헤타페전에서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골을 작렬했다. 후반 11분 천금 같은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무려 70m를 드리블 돌파한 뒤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팀 3-1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이었다. 엄청난 원더골에 찬사가 쏟아졌다. 마요르카 구단은 공식 SNS을 통해 이강인 사진을 올리는 동시에 "킹(왕)"이라는 칭호를 붙였다. 프리메라리가도 "LEE 'KING' IN"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골은 프리메라리가 '이 주의 골'에 선정됐다. 또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7인 후보에도 올랐다.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이강인이 '이달의 선수'를 차지한다면 한국선수로는 최초 라리가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는 것이다.

이강인(빨간색 원)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SNS 이강인(빨간색 원)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SNS
이강인의 70m 드리블 원더골을 소개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SNS 이강인의 70m 드리블 원더골을 소개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진=스페인 프리메라리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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