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인기 초절정' 토트넘·ATM 영입 경쟁, 다수의 EPL 클럽까지 붙었다

이원희 기자  |  2023.04.30 10:02
경기장에 입장하는 이강인(왼쪽). /사진=마요르카 SNS 경기장에 입장하는 이강인(왼쪽). /사진=마요르카 SNS
지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활약한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지난 27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활약한 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의 인기가 절정이다. 러브콜을 보내는 팀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 여름 엄청난 영입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토트넘이 이강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면서도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포함해 다수의 라이벌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날(29일)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토트넘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그간 토트넘은 이강인 이적설과 관련해 등장했던 클럽은 아니었다. 하지만 새롭게 차기 행선지 한 곳으로 떠올랐다. 토트넘에는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도 뛰고 있어 이강인과 호흡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하드태클은 "이강인은 손흥민과 비슷하면서도 10번 포지션에서 뛰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은 많은 클럽이 주목하는 핫스타다. 토트넘을 비롯해 아틀레티코, 다수의 EPL 클럽들까지 영입전에 붙었다. 지난 겨울부터 그를 노리는 구단이 한둘이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대장으로 꼽히는 아틀레티코도 이중 하나였다. 하지만 마요르카의 거센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이강인도 잔류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올 여름 다시 이적을 시도할 전망이다. 더하드태클은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팀 플레이 스타일에 완벽하게 들어맞고 구단의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영입하려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현재 첼시(잉글랜드)로 임대이적을 떠난 주앙 펠릭스, 또 다른 공격수 토마 르마가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팀 스쿼드를 갈아엎을 예정인데, 이강인을 변화의 축으로 삼고 있다. 스페인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이강인과 아틀레티코는 매우 가까워졌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아주 어리고 발렌시아(전 소속팀)에 있었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다"며 "지난 1월 아틀레티코의 제의는 마요르카가 거절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을 원하고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EPL 클럽도 이강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캐슬, 애스턴빌라를 들 수 있다. 두 팀 모두 공격을 풀어나갈 플레이메이커가 없어 다양한 전술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은 곳이다. 이강인은 조건에 딱 들어맞는 영입 대상. 데려올 수 있다면 큰 힘이다. 특히 뉴캐슬과 애스턴빌라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하기에 스쿼드를 탄탄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현재 뉴캐슬은 리그 3위(승점 62), 애스턴빌라는 리그 6위(승점 54)에 위치해 있다. 지난 수년간 적극적인 투자로 경기력, 성적 모두 급상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하드태클은 "뉴캐슬도 이강인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애스턴빌라도 비슷한 마음이다. 특히 명장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이 이강인의 빅팬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자신의 SNS을 통해 애스턴빌라 구단을 방문하는 사진을 올려 이적설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몇몇 현지 매체들은 애스턴빌라를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보기도 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사진=뉴시스
뉴캐슬 선수단. 가운데는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AFPBBNews=뉴스1 뉴캐슬 선수단. 가운데는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 /AFPBBNews=뉴스1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1월 이강인 영입을 위해 1000만 파운드(약 170억 원)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영입에 진심이다. 성적만 놓고 보자면 앞서 언급한 4팀과 비교해 크게 밀릴 것이 없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승점 52)에 위치해 있다. 그렇지만 상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브라이튼은 다른 팀들보다 1~2경기 덜 치른 상태다. 미국 통계사이트 파이브써티에이트도 브라이튼의 챔스 진출 확률을 7%, 프리미어리그에서 6번째로 높게 평가했다. 토트넘, 애스턴빌라보다도 높은 확률이다. 이강인은 팀 에이스로 활약 중이지만, 아직 어린 선수다. 유럽대항전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히며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을 사로잡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강인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는 울버햄튼, 번리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전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이강인을 더욱 중용할 팀들이다. 울버햄튼은 수비형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가 팀 최다 6골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자원이 부족하다. 이강인이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축구대표팀 동료 황희찬도 있어 팀 적응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번리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팀이지만, 일찌감치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펼치고 있다.

수많은 러브콜을 받을 만큼 이강인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중소클럽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음에도 리그 30경기에 출전, 5골 4도움으로 이미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 18일 셀타 비고전에서 공격 포인트 없이도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을 받았다. 이 평점을 토대로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하는 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월드클래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24일 헤타페전에선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멀티골을 작렬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70m 폭풍 드리블 이후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 골은 프리메라리가 '이주의 골'에 선정됐다.

또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월 이달의 선수 7인 후보에도 올랐다. 앙투완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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