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떠날 생각 없다" 노심초사 나폴리, 한 줄기 희망 생겼다

김동윤 기자  |  2023.05.06 18:37
김민재(가운데)./AFPBBNews=뉴스1 김민재(가운데)./AFPBBNews=뉴스1
33년 만의 리그 우승 주역 김민재(27)가 떠날까 노심초사하는 나폴리에 위안이 되는 소식이 하나 도착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6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어떤 면에선 나폴리가 가장 무서워하는 조항"이라고 전했다.

나폴리는 전날(5일) 우디네세와 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 1-1 무승부로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확정했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6~1987, 1989~1990시즌 이후 3번째 우승. 하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 등 주축 선수들과 이들을 스카우트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까지 다른 빅클럽에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그중에서도 김민재를 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맨유의 경우 "김민재가 캡틴 해리 매과이어를 대신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최근에는 이미 6000만 유로를 준비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치열한 경쟁의 배경에는 김민재의 가치에 비해 낮은 바이아웃 금액에 있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4500~5000만 유로로 알려져 있고, 해외 리그 이적 시에만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된다. 5000만 유로도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세리에 A뿐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김민재의 몸값으로는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김민재의 이탈은 나폴리에는 치명적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 33경기 중 32경기를 선발 출장했고 그 중 29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면서 그 비중을 실감케 했다. 통계상으로도 축구 매체 옵타에 의하면 김민재가 올 시즌 공중볼을 따낸 것이 88번인데 이는 세리에 A 다른 수비수보다 5번 이상 많은 수치다. 또한 상대 선수의 드리블 돌파도 5번을 허용하는 데 그쳤는데 24경기 이상 출전한 세리에 A 수비수 중 가장 적은 기록이었다. 옵타는 이러한 기록을 소개하면서 "김민재는 철벽"이라고 극찬을 남겼다.

뛰어난 기량에 빅클럽에는 크게 부담되지 않는 바이아웃 조항까지. 김민재가 마음만 먹는다면 나폴리는 떠나는 것은 시간 문제인 상황. 하지만 나폴리에도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더이상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없앨 시간이 없다. 하지만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도 나폴리를 떠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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