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ERA 19.29' 흔들리는 NC 뒷문, 감독은 '또' 믿고 간다 "실점했지만 마무리 잘했다" [준PO1]

인천=김동윤 기자  |  2023.10.22 19:31
NC 마무리 이용찬(가운데)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하재훈에게 투런포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NC 마무리 이용찬(가운데)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하재훈에게 투런포를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이용찬(34)이 강인권(51) 감독의 믿음 속에 계속해서 뒷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NC는 22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7전4선승제) 1차전에서 SSG에 4-3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상태에서 거둔 깜짝 승리였다. 선발 투수 신민혁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긴 이닝을 버텼고, 8회초 대타로 나선 김성욱이 초구를 공략해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NC가 4-1로 앞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이용찬의 경기 내용이었다. 이용찬은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안타를 맞더니 하재훈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시속 129㎞의 포크가 밋밋하게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이후 최지훈과 김성현을 3구 만에 내야 뜬 공, 대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NC의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따냈다. 하지만 이용찬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NC 마무리 이용찬(오른쪽)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막아낸 뒤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NC 마무리 이용찬(오른쪽)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막아낸 뒤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용찬이 흔들린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7월 평균자책점 2.45, 8월 1.64로 안정적인 활약을 보였으나, 9월 이후부터 5.63으로 난타를 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특히 8일 창원 SSG전과 17일 광주 KIA전에서는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실점해 팀 패배에 일조하면서 막판 순위 경쟁에 악영향을 끼쳤다.

당시 강 감독은 "이용찬이 한동안 부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광주 경기가 아닌 창원 경기에서는 자기 나름대로 변화된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겉으로 봤을 때는 예전에 좋았던 모습을 조금은 찾았고, 또 안정됐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분명히 최고참 선수로서 좋은 투구를 할 거라 믿고 있다"고 신뢰를 보였었다.


하지만 그 여파는 가을야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9일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⅓이닝 동안 삼진 하나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고, 이날도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마찬가지였다. 두 경기를 합치면 평균자책점이 19.29로 치솟지만, 어찌 됐든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세이브를 올린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도 사령탑은 여전한 믿음을 보였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오늘 홈런을 맞고 실점하긴 했지만, 마무리를 잘했다. 그렇기 때문에 믿고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NC 강인권 감독(가운데)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NC 강인권 감독(가운데)이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후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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