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 초 제이슨 마틴 타석에서 3루 베이스를 훔치고 있다.](https://thumb.mtstarnews.com/06/2023/10/2023102208544877759_1.jpg/dims/optimize/)
![강인권 NC 감독(왼쪽)이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 초 마틴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한 박민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https://thumb.mtstarnews.com/06/2023/10/2023102208544877759_2.jpg/dims/optimize/)
NC는 22일 오후 2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5전 3선승제)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1989년 이후 역대 32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이 28번으로 확률로는 무려 87.5%에 달한다.
경기는 7회까지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NC 선발 신민혁은 6회 말 2아웃 이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에 맞선 SSG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회까지 NC 타자들을 맞이해 단 2안타만을 내주면서 깔끔하게 처리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8회 깨졌다. NC는 8회 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서호철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뒤,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온 김성욱이 엘리아스의 실투성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전광판에 끊임없이 새겨지던 0의 행진이 중단되는 순간이었다.
![NC 김성욱이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초 2점 홈런을 터트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https://thumb.mtstarnews.com/06/2023/10/2023102208544877759_3.jpg/dims/optimize/)
SSG 배터리는 박민우를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노경은은 4번 마틴 타석에서 2구 투구를 앞두고 박민우를 지켜보더니 투구판에서 발을 빼며 한 템포 쉬어갔다. 그런데 2구째 노경은이 바깥쪽 포크볼을 던지는 순간 박민우가 재빨리 3루 베이스를 파고들었다. 포수 이재원이 3루로 공을 던져봤지만 넉넉한 세이프 타이밍이었다. NC는 순식간에 1사 3루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NC 박민우(오른쪽)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9회 초 마틴 타석에서 3루 베이스를 훔치고 있다.](https://thumb.mtstarnews.com/06/2023/10/2023102208544877759_4.jpg/dims/optimize/)
NC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SSG는 권희동 타석에서 투수를 서진용으로 바꿨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 상황, 서진용이 3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던지는 사이 마틴도 2루 베이스를 향해 달렸다. 이번에도 SSG 수비진이 손 쓸 도리 없이 마틴은 2루에 안착했다.
마틴의 도루 역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사 후 6번 서호철이 우익수 앞 깨끗한 안타를 터트렸고, 2루로 갔던 마틴이 홈으로 들어온 것이다. 도루 2개가 모두 득점으로 이어진 NC는 4-1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NC 마틴이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회 초 우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https://thumb.mtstarnews.com/06/2023/10/2023102208544877759_5.jpg/dims/optimize/)
이 주루플레이는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1차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주루코치와 선수들 사이에 약속된 플레이였다"고 밝혔다.
NC는 앞선 경기에서도 후반 들어 과감한 도루 시도로 추가 득점을 올린 바 있다. 지난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NC는 8-6으로 앞서던 8회 말 1사 후 박민우의 내야안타와 박건우의 몸에 맞는 볼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도 마틴 타석에서 박민우가 과감하게 3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마틴의 내야 땅볼 때 박민우가 홈으로 들어오며 NC는 한 점을 추가했다.
![NC 박민우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8회 말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https://thumb.mtstarnews.com/06/2023/10/2023102208544877759_6.jpg/dims/optimize/)
NC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111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4위에 올랐지만, 도루성공률은 70.7%로 리그 평균(72.4%)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시즌 전부터 "올해는 장타자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뛰는 역할이 중요해진 것 같다"(박민우)고 예고했고, 포스트시즌에서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NC 선수단이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후 인사하고 있다.](https://thumb.mtstarnews.com/06/2023/10/2023102208544877759_7.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