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호중 뺑소니 사고 그날 밤..소속사 대표·매니저는 '만취'

윤성열 기자  |  2024.05.16 09:56
가수 김호중 가수 김호중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를 직접 수습하려다 사태를 키웠다고 주장한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사건 당시 모두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매니저 A씨와 B씨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김호중 교통사고 관련 조사를 받고 이같이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매니저 A씨에게 거짓 자수를 종용했다고 주장한 이광득 대표는 사고 수습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광득 대표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밤 인사차 방문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술에 취해 판단력이 떨어져 자신이 범행 도피를 교사했다며 '정상 참작'을 호소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매니저 A씨와 B씨도 각각 다른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다 황급히 현장에 도착해 사고를 수습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매니저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백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추궁했고 이에 김호중이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중의 음주 측정도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나서야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이뤄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뿐만 아니라 음주운전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직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

김호중의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한 A씨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메모리카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 B씨가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광득 대표는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런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며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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