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집중관리 대상' 김인태-장승현... 10년 잠재력이 터진다

양정웅 기자  |  2022.10.28 10:19
김인태(왼쪽)와 장승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인태(왼쪽)와 장승현.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올해로 입단 10년차인 김인태(28)와 장승현(28·이상 두산)이 이승엽(46) 신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집중관리대상'이 됐다. 감독의 관심 속에 두 선수가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정식 취임한 이 감독은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두산의 마무리 캠프에 집중하고 있다. 구단에 따르면 그는 27일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 대신 이천에 남아 훈련을 지켜볼 정도였다.

그런 이 감독의 눈에 띈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김인태와 장승현이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각각 1라운드와 4라운드에 지명된 김인태와 장승현은 팀 내에서 꾸준히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20대 초반에 병역 의무를 마친 두 선수는 1군에서 조금씩 기회를 늘려나갔다. 주로 대타 요원으로 뛰던 김인태는 2020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400타수 이상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장승현 역시 지난해 92경기에 출전하며 백업포수 1옵션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두 선수에게 올 시즌은 아쉬움이 남는 해였다. 박건우(NC)의 이적 속에 확실한 주전이 된 김인태는 4월 한 달 동안 0.322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 후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반기 들어 타율 0.168에 그치며 주전 자리도 내놓았다.

장승현 역시 전반기 타율 0.125에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백업포수 자리도 안승한과 박유연 등에게 위협받았다. 그나마 9월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292를 기록하며 반등한 점은 위안거리다.

이승엽 두산 감독(오른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두산 감독(오른쪽).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마무리 훈련 기간 타자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이 감독은 신성현(32)과 함께 김인태와 장승현을 집중 마크하고 있다. 이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베어스티비'에서 잘 드러난다. 연습 타격에서 김인태에게 좌중간 타격을 주문한 이 감독은 직접 공을 토스해주며 폼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 감독은 김인태의 힘을 체크한 후 "웨이트 부족이다. 이래서 뭘 한단 말이냐"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장승현에게는 좌타자로서의 잠재력을 뽑아내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왼손으로 타격했던 장승현을 지켜본 이 감독은 "방망이 중심에 제일 잘 맞추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시속 80km를 치는데 먹히냐"며 직접 타격을 지도했다.

현역 시절 KBO 리그 최고의 거포였던 이 감독의 지도를 받아서일까. 두 선수는 이번 가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김인태는 지난 23일 SSG와 연습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 감독도 경기 후 "김인태가 밀어쳐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 시즌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던 장승현도 연습배팅에서는 대포를 터트렸다.

김인태와 장승현은 그동안 두산의 깊은 뎁스 속에 좀처럼 주전선수로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입단 후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감독은 김인태에게 "10년이면 올라가야 하는데..."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신임 감독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두 선수가 프로 11번째 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김인태(오른쪽)와 고토 고지 코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인태(오른쪽)와 고토 고지 코치.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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