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두가 직접 밝힌 '브라질억류' 사건 전모(종합)

김성희 기자  |  2013.11.27 15:38
배우 이연두/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이연두/사진=최부석 기자


배우 이연두가 브라질 억류사건 전말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이연두는 27일 오후 2시30분 서울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브라질에서 억류됐을 당시를 비롯해 현재 근황까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부분을 직접 털어놨다.


이날 이연두의 모습을 보기 위해 취재진이 몰렸다. 이연두는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을 당시 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인사한 뒤 담담하게 당시 상황설명에 대해 언급했다.

이연두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저는 몸이 건강해서인지 큰 부상은 없다. 벌레에 많이 물려서 흉터 제거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시차적응이 안 돼 피곤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연두는 당시 상황에 대해 "현지 코디네이터가 부족장에게 약초를 선물 받았다. 그런데 이것을 제작진에게 사전 설명 하지 않았다. 경비행장에서 떠나려던 찰나 경찰이 급습했다. 저는 당시에 화장실에 있었고 여자경찰이 나오라고 하더라. 브라질 아마존에는 어떤 약초도 반출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연두는 자신을 비롯해 제작진은 약초가 뭔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약초 역시 경찰 조사를 하면서 보게 됐다는 것. 그러다보니 경찰 조사에서 서로 진술이 엇갈려 시간이 더 지체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지 코디네이터가 간단히 조사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진짜 무슨 일인지도 몰랐다. 차를 타고 4시간 정도 이동했다. 대화가 안 돼 답답했고 경찰 총을 보니 무서웠다. 경찰에서는 하루 정도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연두는 일각에서 제기한 안전불감증에 대해서는 확실히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브라질에 잔류 중인 박인식PD와도 종종 연락하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연두는 박PD가 이번 주를 기점으로 곧 귀국한다고 덧붙였다.

이연두는 왜 매니저, 코디네이터 없이 동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출국하기 전까지 제작진에 매니저, 코디가 같이 갔으면 한다고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비부족이었다.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 이었다"고 말했다.

이연두는 "그래도 혼자 도전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촬영하러 떠나기 전에 하고 싶다고 회사에도 말했었다. 배운 것도 많다. 촬영하면서 자신감도 생겼고 억류 후에도 그러하다. 이제는 좋은 추억으로 새기고 싶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연두는 "제작진이 촬영 전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에서 촬영하기 위해선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정작 촬영 할 때 문제 상황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정말 해프닝이었다"고 말했다.

이연두는 한국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이연두는 "경찰조사를 마치고 지정호텔로 돌아왔을 때 와이파이가 터져 한국에서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홀로 있다 보니 부모님이 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많은 걱정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앞으로 드라마, 영화를 통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연두는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세상을 품다' 제작진 일부와 함께 귀국했다. 당초 15일 귀국예정이었으나 경찰조사로 인해 3일 연기됐다. 현지에는 박인식 PD가 촬영 테이프를 받기 위해 잔류한 상황. 이연두는 귀국 후 병원검진을 받은 뒤 출연 중인 연극 '쩨쩨한 로맨스' 무대 위에 올랐다.

한편 KBS는 KBS 1TV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이하 '세상을 품다') 제작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배우 이연두와 함께 브라질 경찰에 대마초 불법채취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현지 법원의 조사결과도 무혐의로 판정받았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