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김혜수 "'직장의 신', 무모했지만 용기냈다"(KBS연기대상 말말말)

문완식 이경호 김성희 기자  |  2014.01.01 00:39


2013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31일 오후 8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올해를 빛낸 스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진행됐다. KBS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웃음, 감동, 재미를 선사한 배우들의 축제의 장이 열린 만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시상식의 인상 깊은 '말말말'을 모아봤다.


▶ "선배님, 실제로도 코가 크십니다"

이날 연기대상은 오프닝공연 없이 곧바로 MC들이 등장해 분위기를 띄웠다. 연기대상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신현준과 주상욱은 서로 덕담을 나누며 대화를 시작했다. 주상욱은 신현준을 향해 "선배님 처음 뵙는데 배우 느낌도 나고 코가 크십니다"고 말했다. 주상욱의 발언에 신현준은 곧바로 대본으로 코를 가려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 "걱정, 우려 속에서 시작..감사합니다"

보아는 이날 '연애를 기대해'로 연작, 단막극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아는 가수로서는 아시아의 별이지만 배우로서는 시작하는 단계. 보아는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 차분히 수상소감을 말했다. 보아는 "올 여름 정말 많이 더웠는데 좋은 영상 담으신 스태프, 내 친구 최다니엘과 같이 상 받게 돼 기쁩니다 .부족한 파트너 만나서 힘들었을 텐데 고마워. 사랑하는 가족, 팬들, 주님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 "트로피, 돈으로 살 수 없잖아요?"

KBS 2TV '천명'으로 여자청소년연기상을 수상한 김유빈은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소감으로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유빈은 "트로피 돈으로 살 수 없는 거잖아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으로 살 수 없는 거래요"라고 말했다.

▶ "좀 더 따뜻한 현장이 되길 소망"


KBS 2TV '상어'로 남자청소년연기상을 수상한 연준석은 드라마현장의 개선을 소망하는 소감을 말했다. 연준석은 "사실 어릴 때부터 현장 다니면서 기댈 곳 없는 보조출연자, 아역들이 스태프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받으면 힘을 얻는 것을 보고 느꼈고 경험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따뜻한 현장이 될 수 있길 소망합니다"고 말했다.

▶ "노동자 최상남이 지지 합니다"

이날 KBS 2TV '왕가네 식구들'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한주완은 개인의 영예 외에도 가슴 찡한 소감을 말했다. 한주완은 "공공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들 많이 계시는데 노동자 최상남을 연기한 배우로서 지지합니다. 힘내십시오"라고 말했다.

한주완은 말하기 힘들었을법하지만 현장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 "조정석씨, 안목 뛰어나"

KBS 2TV '최고다 이순신'의 조정석과 아이유는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무대 위로 올라와 각자의 이상형에 대해 언급했다. 조정석은 실제 이상형에 대해 배우 김혜수를 꼽았다. 김혜수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조정석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김혜수는 MC 신현준이 조정석에게 더 인사를 해달라고 하자 "조정석씨 안목이 뛰어나다"고 화답했다.

▶ "저는 연기밖에 할 줄 모른다"

MC이자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미숙은 누구보다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이미숙은 "연기생활이 올해로 35년째다. 지금 받는 상의 의미는 뭐가 됐던 간에 지금 제가 젊은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숙은 "저는 연기밖에 할 줄 모른다. 연기하면 모든 잡념과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연기가 늘 즐겁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상으로 마무리 할 수 있게 해준 KBS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 "드라마? 단언컨대 혼자 하는 작업 아냐 "

KBS 2TV '왕가네 식구들'로 작가상을 수상한 문영남 작가는 "드라마는 단언컨대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닙니다"고 말했다. 문 작가가 상을 받을 때 '왕가네 식구들'이 모두 총출동해 훈훈한 팀워크를 느끼게 했다.

▶ "이보영, 이 상 함께 하고파"

지성은 아내이자 배우 이보영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성은 이보영에게 고마움을 전할 때의 표정에서 신혼의 달콤함이 물씬 느껴졌다.

지성은 "제가 올해 결혼이란 것도 하고 따로 드라마 끝나고 데이트 할 시간 안 만들어도 되고 집에 가니 그녀가 있습니다. 저의 와이프님께서 항상 제가 새벽에 끝나는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아침마다 집밥을 해줬습니다. 집밥을 먹어야 일도 하고 돈도 벌어온다고 했다. 집밥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와이프 이보영 감사하고 이 상 함께 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지성은 "타사에서 MC보고 있는데 끝까지 고생하고 상으로도 좋은 소식 들렸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 "'직장의 신' 무모했지만..용기를 냈다

대상수상자인 김혜수는 짧고 명료한 수상소감을 말했다. 미스 김이 현실세계로 다시 살아난 것 같은 순간이었다.

김혜수는 "고맙습니다. '직장의 신'이라는 드라마는 오랜만에 제가 선택한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사실 대본 1회 초반을 보고 무모할 수 있었지만 용기를 냈다"라며 "그만큼 신선했고 특별하게 만드신 분들도 있다. 언제가 말하지만 협업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배웠습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감사드릴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개인적으로 깊게 감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를 통해서지만 스스로, 주변을 돌아보게 할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건강하고 유쾌하게 주변을 환기 시켜줄 수 있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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