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MC더맥스, 티아라, 빅뱅, 아이유
MC더맥스처럼 새해 벽두부터 음원차트를 강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수는 누가 있을까. 지난 10년간 1월 음원강자(멜론 기준)를 모아봤다.
2004년 1월 월간차트에서는 공교롭게도 MC더맥스가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12월12일 발매한 정규 2집 'Love Is Time Sixth Sense' 타이틀곡 '사랑의 시'가 바이브의 '오래오래'(2위)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 전통의 음원강자인 바이브 역시 곧 새 음반을 낼 예정이어서 이같은 10년 전 1,2위가 재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MC더맥스와 바이브가 현재 같은 레이블 소속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3위는 'Without You'의 원타임이 차지했다.
2005년 1월차트 1위는 god의 발라드곡 '보통날'이 차지했다. 2004년 12월9일 발매된 god 정규 6집 동명 타이틀곡으로 요즘 SBS 'K팝스타3'에서 적확한 심사평을 하고 있는 박진영이 작사, 박진영과 데니안이 작곡했다. 2위는 채연의 '둘이서', 3위는 장나라의 '겨울일기', 4위는 박효신의 '눈의 꽃', 5위는 윤건의 '헤어지자고'.
2006년 1월에는 프로젝트팀 빅4(SG워너비, 김종국, 엠투엠, 바이브)의 디지털싱글 'Untouchable'이 차지했다. 6위에 오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역시 이들이 'Untouchable'과 함께 낸 디싱이다. 버즈의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가 2위, 가비엔제이의 'Happiness'가 3위, 먼데이키즈의 'Bye Bye Bye'가 4위, 가비엔제이의 '눈사람'이 차지했다.
2007년 1월에는 2013년 1월5일 현재 음원차트 4위를 달리고 있는 린('My Destiny')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신혜성과 함께 부른 '사랑...후에'가 더넛츠의 '잔소리'(2위), KCM의 '안녕'(3위), 김아중의 'Maria'(4위), 이루의 '흰눈'(5위)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린의 저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08년에는 빅뱅이 처음으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2007년 11월22일 발매한 두번째 EP 'Hot Issue' 타이틀곡 '마지막 인사'가 1위를 차지한 것. 빅뱅 역시 현재 일본 돔 투어 중으로 6년째 변함없이 계속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위는 원더걸스의 '이바보', 3위는 박지헌의 '보고싶은 날엔..', 4위는 씨야의 '슬픈 발걸음', 5위는 FT아일랜드의 '너 올 때까지'. 아이돌그룹 초강세 원년인 셈이다.
아이돌그룹 열풍은 2009년 1월에도 이어졌다. 소녀시대의 'Gee'가 1위, 빅뱅의 '붉은 노을'이 4위, 카라의 'Pretty Girl'이 5위, SS501의 'U R Man'이 6위를 차지했다. 2위는 '러브119'의 케이윌, 3위는 '총맞은 것처럼'의 백지영. 린이 '매력쟁이'로 7위, 현재 '불후의 명곡2'에 출연중인 김경록이 '이젠 남이야'로 8위를 차지한 점도 눈길을 끈다.
2010년 1월에는 당시 하늘 높은 인기를 누렸던 '우결' 열풍을 반영, 가인 조권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가 1위를 차지했다.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가 2위, 티아라의 '보핍 보핍'이 3위, 윤하의 '오늘 헤어졌어요'가 4위, 티아라의 '처음처럼'이 5위. 이밖에 요즘 윤아와 열애설이 터진 이승기의 '처음처럼 그때처럼'이 6위, 요즘 서인국과 듀엣곡으로 인기 몰이중인 지아의 '술 한잔 해요'가 7위에 올랐다.
2011년에는 아이유와 GD&TOP이 연초를 달궜다. 아이유의 '좋은날'이 1위, GD&TOP의 'Oh Yeah'와 'High High'가 2, 3위를 차지한 것.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걸그룹 씨스타는 '니까짓게'로 5위, 지난해 말 시즌송 등으로 인기를 모은 성시경은 이 해 '너는 나의 봄이다'로 6위를 차지했다. 4위는 현빈이 부른 '시크릿가든' OST '그남자'가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에는 티아라가 초강세를 보였다. '러비더비'가 장현승 현아의 'Trouble Maker'(2위)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다비치와 함께 부른 '우리 사랑했잖아'가 5위, 'Cry Cry'가 8위에 올랐다. '너랑 나'를 부른 아이유가 3위, '거기서 거기'를 부른 다이나믹 듀오가 4위, '애상'을 부른 10cm가 6위, '키 큰 노총각 이야기'를 부른 정준하가 7위.
결국 MC더맥스가 기세를 유지, 올해 1월 음원 최강자에 오른다면 팀 개인적으로 10년만에 영광을 재현하는 셈이자 7년만에 아이돌 아닌 가수가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관명 기자 minji200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