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1분' 박인자 할머니, 설운도·뮤지팀 합류

'트로트엑스' 박인자씨

'최고의 1분' 박인자씨(79)가 '트로트엑스' 설운도-뮤지 팀에 합류한다.

대한민국 최초 트로트 버라이어티 쇼 엠넷 '트로트 엑스'가 지난 4일 최고시청률 3.2%, 평균시청률 2.8%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최고의 1분' 영광을 안았던 박인자 설운도-뮤지 팀에 합류한다.


박인자 할머니는 3회 방송에 나왔던 도전자로, 지금은 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며 남편이 작사 작곡한 노래 ‘댕구지 아리랑’을 열창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할머니는 79세 고령임에도 불구, 설운도-뮤지 팀으로 합류하며 다음 라운드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방송후 박인자씨는 “방송을 아들과 손자들과 함께 시청했는데,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내 모습에 많은 분들이 부러움과 응원을 많이 보내주셨다”며 “집에서 재방송까지 꼼꼼하게 챙겨봤다. 방송서 남편의 정정했던 모습의 사진들을 보니 아직까지도 옛 생각이 나서 밖에 못 나가고 있다. 빨리 마음을 추스른 후에 남편이 있는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씨는 “남편이 정정했을 때 '댕구지 아리랑' 음반이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다 보내줬었다. 많이 요청들 하시는데 지금은 남편이 그럴 상황이 아니라서 안타깝다”며 “남편이 그랬듯이 많은 실향민들이 노래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댕구지 마을에 같이 살았던 남편의 친고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그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밝혔다.

'트로트 엑스' 제작진은 “트로트가 가지고 있는 감성과 한의 요소를 잘 표현하는 팀을 꾸리겠다는 설운도-뮤지 팀의 의지와 맞아 떨어져 최종적으로 박인자 할머니가 설운도-뮤지 팀으로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로트 엑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한다.

김관명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