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韓촬영..시체·화재 끊임없는 사건사고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14.04.09 09:48
\'어벤져스\' 서울 촬영현장/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어벤져스' 서울 촬영현장/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지난달 30일부터 한국촬영을 시작한지 열흘이 지났다. '어벤져스2'는 한국 최초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도심을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한 탓인지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 휘말렸다.


말도 많고 탈고 많은 '어벤져스2' 사건 사고를 정리했다.

#촬영 첫날 마포대교 시신 발견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어벤져스2' 첫 촬영으로 취재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마포대교 인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것.

'어벤져스2' 촬영 스태프가 한강에 떠 있는 시신 한구를 발견, 관할서인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촬영과 무관하지만 많은 사람을 당혹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한 결과 3월10일 가출신고가 접수된 남성이었다"고 밝혔다.


#마포대교 촬영 동영상 유출..끝내 삭제

마포대교에서 철통보안 속에 진행된 '어벤져스2' 일부 장면이 유튜브에 유출됐다. 'The Avengers 2-Shooting in South Korea' 제목으로 올라온 3분3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마포대교에서 캡틴 아메리카 대역 배우가 액션연기를 펼치는 장면이 담겨져 있었다.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캡틴 아메리카가 김정은이랑 싸우러 간다" 등 영어로 네레이션을 덧붙였다.

'어벤져스2' 제작사 마블스튜디오가 사전에 장면이 유출될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해당 장면을 편집할 수 있다고 경고했기에 이 동영상 파장은 제법 컸다. 한국 네티즌 상당수가 댓글로 동영상을 당장 내리라고 경고했지만 이 네티즌은 "할리우드를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이건 공짜 광고"라며 "왜 한국인들이 이 영상 때문에 질책하고 편집될 거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동영상은 삭제됐다.

#크리스 에반스 입국 대란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지난 3일 입국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크리스 에반스 입국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가 흥행하고 있는데다 '어벤져스2' 촬영으로 관심이 컸기에 취재진과 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이른 아침부터 인천공항에서 크리스 에반스를 기다린 취재진과 팬들은 300여명.

당초 취재진은 크리스 에반스가 입국하면 취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포토라인을 정리했었다. 하지만 크리스 에반스가 곧장 출국장을 빠져나가자 일거에 포토라인이 무너지면서 인파가 단숨에 몰려 자칫 불상사가 일어날 뻔 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한동안 경호원에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하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크리스 에반스는 7일 조용히 인천공항에서 런던으로 출국했다.

#청담대교 차량화재..촬영 일시 중단

5일 서울 청담대교에서 진행된 촬영 중에는 인근에서 차량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어벤져스2'는 오전 4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약 13시간 동안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청담대교 남단 방향 진입을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강변북로 일산방향 청담대교 부근에서 1.2톤 화물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벤져스2' 촬영이 잠시 중단됐다. 직접 촬영이 이뤄진 장소는 아니어서 화재가 진압된 뒤 촬영은 곧 재개됐다. 하지만 '어벤져스2' 촬영에 차량 화재까지 이어져 올림픽대로가 자동차들로 마비되다시피 했다.

#강남대로 촬영..승용차 임시 차단벽 들이받는 교통사고

6일 오전 4시30분부터 서울 강남대로를 통제하고 진행된 촬영 중에는 승용차가 임시 차단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한 50대 남성이 승용차로 임시 차단벽을 들이받아 '어벤져스2' 관계자와 행인 등 2명이 다쳤다.

강남대로를 전면 통제하면서 영화 촬영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항의하는 시민들도 상당했다. 촬영팀이 이면도로까지 통제하자 곳곳에서 항의하는 모습이 속출했다.

#'어벤져스2' 제작진 폭행 혐의 신고..알고보니

7일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진행된 촬영장에는 때 아닌 경찰이 출동했다. 한 남성이 '어벤져스2' 현장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것.

하지만 이 남성은 마포대교 촬영부터 '어벤져스2' 촬영장을 쫓아다니며 촬영 스태프인양 행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도 넘는 행동으로 '어벤져스2' 현장 스태프와 실랑이가 일자 오히려 경찰에 폭행 혐의로 신고를 했다는 후문. 경찰은 상황을 조사한 뒤 이 남성에게 훈계를 하고 훈방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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