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악동뮤지션, 15&, 유나킴, 로이킴
점입가경이다. 아니다. 이들의 진가와 폭발력은 지금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른다. 가요계에 젊은피를 수혈하는 동시에 차트마저 뒤엎고 있는 예상했던 뇌관이다. 여기에 연예기획사의 문화와 지원, 마케팅까지 등에 업으니 그야말로 괄목상대다. 바로 '슈퍼스타K'와 'K팝스타', '보이스 코리아'가 낳은 오디션 스타들이다.
언제나 팩트가 앞서는 게 옳다. 14일 오후1시 음악사이트 멜론의 실시간차트에는 오디션 스타들의 놀라운 성적표가 즐비하다. 2013년 SBS 'K팝스타2' 우승팀인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의 '200%'가 1위다. 오디션 우승후 YG엔터테인먼트 밥을 먹고 있는 이들이 지난 7일 낸 정규1집 'PLAY'는 무섭다. '200%'에 이어 'Give Love'가 6위, '얼음들'이 10위, '지하철에서'가 20위, '인공잔디'가 22위, '작은별'이 30위, '가르마'가 34위, '안녕'이 35위, '길이나'가 41위, 'Galaxy'가 42위, '소개'가 48위. 초토화라 할 만하다.
13일 발매된 15&(박지민 백예린)의 싱글 '티가 나나봐'는 3위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이들은 잘 알려진 대로 'K팝스타1' 우승자 박지민과 SBS '스타킹' 출신 백예린으로 결성된 여성듀오. 지난 2012년 결성 이후 이번 싱글까지 낸 3장의 앨범 모두 호평을 받았다. 'K팝스타2'에서 눈길을 끌었던 남성듀오 이천원(김일도 김효빈) 역시 지난 11일 낸 미니앨범 타이틀곡 '서울이 싫어졌어'가 좋은 반응(47위)을 얻고 있다.
올해 'K팝스타3' 출신도 방송 직후 프리미엄을 톡톡히 받고 있다. 우승자인 버나드박의 경연송 'Right Here Waiting'은 36위, 준우승을 차지한 샘김의 'Englishmain In New York'과 '거짓말'은 각각 44위, 45위를 달리고 있다. 톱4에 들었던 권진아의 'Love'는 73위, 톱6에 들었던 알맹(최린 이해용)의 '잊자...'는 75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들도 맹활약 중이다. 2012년 '보이스 코리아' 우승자인 손승연은 싱글 '살만해졌어'로 60위, 준우승자 유성은은 길구봉구와 함께 한 '정말 사랑합니다'로 9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면 '슈퍼스타K'는? '슈스케3'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장범준 브래드 김형태)는 2012년부터 3년째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슈퍼그룹. 2012년 3월 낸 이들의 정규1집 타이틀곡 '벚꽃엔딩'이 올해도 시즌송의 위력을 과시했다. 차트 19위.
2012년 엠넷 '슈스케4'에서 노래하는 군인으로 눈길을 모았던 김정환은 올해 에디킴이라는 예명으로 음원차트 문을 두드렸다. 미스틱89로 소속사를 정한 뒤 내놓은 미니앨범 '너 사용법'의 타이틀곡 '밀당의 고수'가 16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수록곡 '너 사용법'은 24위. 이밖에 서인국(슈스케1), 허각(슈스케2), 울랄라세션(슈스케3), 홍대광(슈스케4) 등은 이미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다.
'슈스케' 출신들 중에서는 숨은 뇌관이 더 있다. '슈스케4' 우승자인 로이킴과 YG에서 새 걸그룹 데뷔를 앞뒀다 무산된 유나킴(슈스케3)이 바로 그들. 로이킴은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1994' OST '서울 이곳은'과 정규 1집 타이틀곡 '봄봄봄'으로 호성적을 낸 뒤 현재 미국워싱턴 조지타운대에서 유학 중이다. 그가 대한민국 가요신에 본격 컴백할 경우 후폭풍은 명약관화한 상황이다.
귀여운 외모와 빼어난 노래실력으로 관심을 모았던 유나킴은 '슈스케2'의 김은비와 함께 YG에서 새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다 홀연 미국행을 택한 인물. 팬카페까지 결성됐을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사인 만큼, 유나킴이 과연 국내 가요계에 컴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관명 기자 minji200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