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중독' 38만장, 상반기 '앨범킹'..10만장↑팀 '6+α'

[2014년 상반기 가요계 총결산]

길혜성 기자  |  2014.06.25 10:58
엑소 동방신기 인피니트 B.A.P 소녀시대 B1A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스타뉴스 엑소 동방신기 인피니트 B.A.P 소녀시대 B1A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스타뉴스


음원이 대중음악 판매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지 어느덧 오래지만, 음반은 가요와 가요팬들에는 여전히 매력적 매개체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가수의 노력의 산물을 팬들이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고 정성스레 소장할 수 있는 게 바로 앨범이어서다.


그럼 2014년 상반기 음반 시장은 과연 어땠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름대로 '호성적'을 거뒀다. 단일 앨범을 10만장 이상 판매한 가수(팀)가 최소 6팀은 나왔다.

음반 판매 조사 사이트인 한터의 단일 음반 판매 순위 차트인 '2014 국내 앨범 어워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1일~6월24일) 가장 많은 앨범을 판 가수(팀)는 대세 아이돌 그룹 엑소(백현 루한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크리스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다.


엑소는 지난 5월7일 팀 내 유닛들인 엑소-K(디오 카이 수호 찬열 세훈 백현)와 엑소-M(크리스 루한 시우민 첸 타오 레이)이 미니 2집 '중독(Overdose)'을 각각 발표했다.

엑소-K가 발매한 '중독' 한국어 버전 앨범은 공개 직후부터 이달 24일까지 21만 3514장을 판매되며, 엑소-K에게 2014년 상반기 단일 음반 판매 1위의 영예를 안겨줬다.


엑소-M이 선보인 '중독' 중국어 버전 앨범 역시 같은 기간 16만 4320장 팔리며, 올 상반기 단일 음반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엑소는 엑소-K와 엑소-M이 '중독' 한국어 및 중국어 버전 앨범으로 올 상반기 단일 음반 최다 판매 1, 2위를 모두 거머쥐며, 최고 대세 보이그룹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엑소-K와 엑소-M의 '중독' 앨범 판매고를 합하면 무려 37만 7834장이나 된다. 국내외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엑소의 저력을 재차 알게 하는 대목이다.

엑소-K와 엑소-M은 미니 2집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중독'을 통해 강렬한 퍼포먼스 역시 선보였고, 이 역시 앨범 판매 호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2014년 상반기 단일 음반 판매 3위는 베테랑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의 정규 7집 '텐스(TENSE)'가 차지했다. 지난 1월6일 출시된 '텐스' 앨범은 이달 24일까지 15만 8772장 판매됐다. 동방신기는 '텐스' 음반 타이틀곡 '섬띵(Something)'을 통해 스윙 재즈 장르에 도전했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보이그룹 B1A4(산들 바로 진영 신우 공찬)는 '론리(Lonely)'를 타이틀곡으로 지난 1월13일 발표한 정규 2집 '후 엠 아이(Who Am I)'를 이달 24일 현재까지 11만 4942장 판매, 2014년 상반기 단일 음반 판매 4위에 명함을 내밀었다.

또 한 팀의 인기보이그룹 인피니트는 지난 5월21일 '라스트 로미오(Last Romeo)'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2집 '시즌 2(Season 2)'를 발매해 이달 24일까지 11만 4533장의 판매고를 기록, 올 상반기 단일 음반 판매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보이그룹 B.A.P(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는 지난 2012년 데뷔 뒤 첫 정규앨범 '퍼스트 센서빌리티(First Sensibility)'를 올 1월13일 공개, 타이틀곡 '1004'의 인기몰이 속에 이달 24일까지 10만 3353장을 팔며 상반기 음반 판매 6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올 상반기 10만장 점령 가수가 6팀으로 나타난 가운데, 여자 가수들 중에서는 소녀시대(태연 티파니 유리 제시카 써니 효연 수영 윤아 서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소녀시대는 미니 4집 '미스터 미스터'(Mr. Mr.)을 2월24일 발표, 이달 24일까지 9만 9424장을 팬들의 손에 쥐게 하며 상반기 음반 판매 전체 7위 및 여가수 1위에 올랐다.

소녀시대의 경우 10만장 판매까지 불과 500여장만을 남겨 놓고 있어, 상반기가 끝날 때까지 10만장 돌파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방신기 정규 7집 리패키지 앨범은 8만 3078장,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 미니 5집 '캔트 스톱(Can't Stop')'은 7만 322장, 4장의 DVD로 구성된 엑소의 '퍼스트 박스(First Box)'는 6만 9228장이 각각 판매되며 8~10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단일 음반 최다 판매 톱 10에 오른 앨범 중 무려 9개 음반이 남자아이돌그룹의 앨범으로 기록되는 등, 올 상반기도 여느 해처럼 여자 가수들보다는 남자 가수들이 음반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엑소 동방신기 인피니트 소녀시대를 앞세운 SM엔터테인먼트와 SM C&C의 '범 SM'은 단일 음반 톱 10 앨범 중 7개를 차지, 올 상반기 역시 음반 판매 부문에서 그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해당 가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발표한 모든 앨범의 올 상반기 총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한터차트의 '2014 싱어 어워드'에서는 2004년 데뷔 뒤 총 146장의 음반을 낸 동방신기가 26만 7225장을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부문에서 지난 2012년 데뷔한 엑소-K는 23만 8526장, 엑소는 20만 6078장, 엑소-M은 17만 9823장의 판매고를 각각 기록하며 2~4위에 연속해서 이름을 올렸다. '범 엑소'로 따지면 올 상반기에만 60만장(62만 4427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 엑소의 힘을 재차 알게 했다.

한터차트는 전국 대형 음반 판매처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집계한 음반 판매량을 자체 전산망을 통해 얻은 뒤 이를 총 판매량의 85%로 잡고 여기에 각종 변수를 고려, 그 간의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나머지 15%를 추정해 최종 판매량을 확정한다.

반면 해당 가수의 소속사는 출고량 확인 및 음반 매장과 연락을 통해 판매량을 집계하고 있어 한터차트 집계와는 차이를 보이는 게 보통이다. 소속사 집계가 한터차트보다 1.5배 이상 많은 게 일반적이다.

길혜성 기자 com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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