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왼쪽)-심은경/ 사진=이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희철입니다. 이번엔 대한민국 천만 배우 인맥을 소개해요. 그것도 연하의 여배우. '써니', '광해', '수상한 그녀'의 그녀, 심은경(20)입니다. 언젠가는 '희철이가 간다'에서 만날 줄 알았죠.
얘가 어떤 앤 줄 아세요. 인터뷰 날 아침 이따가 보자며 하면서 "어제 촬영이 늦게 끝나 2시간 자고 간다"는 저에게 "오빠는 그냥 자도 돼요. 인터뷰는 제가 알아서 할 게요"하는 훌륭한 동생이에요.
우리가 처음 만난 건 5년 전이었어요. 그땐 우리 은경이가 미소년 김희철을 좋아했었다고 하네요. 아, 은경의 마음을 잡으려면 그 때 잡았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 땐 은경이가 10대, 너무 어렸답니다. 그럴 순 없었어요.
3년 만에 만났어도 어제 보고 다시 본 것처럼 친숙했던, 먹음직한 피자까지 함께했던 은경이와의 만남을 공개합니다. 제가 태어나 처음으로 피자를 잘라 여자에게 줬다고요. 이번에 알게 됐는데, 은경이도 고향이 강원도라네요. 역시, 우리가 통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어요∼
'희철이가 간다'⑧ 심은경
-심은경: 오빠!
-김희철: 은경아 오랜만이야. 내가 언제 이렇게 대한민국 톱 영화배우랑 친한 척을 하겠어.
▶심은경: '희철이가 간다' 잘 보고 있어요. 근데 좀 순화된 감이 있더라고요. '하하'가 왜 이렇게 많아. '이 오빠가 이런 오빠가 아닌데 왜 이러지' 했어요.
-김희철: 욕이 나갈 순 없잖니. 우리 처음 만난 게 2009년이었지.
▶심은경: '태희혜교지현이' 할 때요. 오빠가 카메오처럼 나왔을 때 처음 봤어요. 그땐 정말 보기만 했어요. 슈퍼주니어 '쏘리쏘리' 한창 터져서 세계를 흔들 때였잖아요. 그땐 정말 팬이었어요. 지금은 뭐 동네….
-김희철: 양아치? 으하하.
▶심은경: 그땐 나름 미소년 분위기도 있었고 좋아했다고요. '쏘리쏘리'도 좋아했고. 그 이후에 '써니' 홍보 차 오빠가 하던 라디오에 나갔고요.
-김희철: '영 스트리트'에 너 나온다고 했을 때 난리가 났어. 당시 영화('써니')도 엄청 잘되고 있어서 굳이 홍보하러 나올 때도 아니었는데 얘가 왜, 나오면 힘들텐데 그랬지. 너무 고민을 했어. 진행할 때 나는 일단 왕이잖아. '어디 DJ 말하는데 게스트가 껴들어' 하던 차에 제작진이 '은경씨는 어리니까 잘 해주라'고 하고. 아, 네가 라이브를 부르다 망쳤지.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부르다가.
▶심은경: 그 영상 아직도 돌아다녀요. 없애고 싶어요. 너무 억울한 게 음이 낮게 나온 거예요. 음정 잡기가 너무 헷갈려가지고, 막판에 다 망쳤어요. 생방송에 다 나갔죠.
-김희철: 그래도 괜찮아. 그때 귀엽다는 반응 많았잖아. 근데 '수상한 그녀'에선 노래를 잘 했다니. 으음. 어쨌든 그때 그래도 내가 많이 챙겨주지 않았니?
▶심은경: 확실하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친하죠.
-김희철: 이렇게 만나는 게 3년 전 나 공익 가기 전에 밥 같이 먹고 처음인가보다.
▶심은경: 그쵸. 오빠, 공익은 어땠어요.
-김희철: 어, 그러니까 공익은 출퇴근인데…. 그런 위험한 이야기 하지 마. 모범공익상도 타긴 했지. 근데 지금 내가 미안한 게 있어서 연락을 못하고 있었어. 사정이 있어서 '수상한 그녀' 시사회에 못 가는 바람에. '오빠 봤어요?' 하는데 '곧 본다', '곧 간다' 해놓고 아직…. 언제 술 한 잔 하자.
▶심은경: 오빠 '겨울왕국' 봤다며 안나가 이상형이라고 올린 거 봤어요. 그 영화 때문에 저희 영화가 1000만이 안 됐다고요. 안나가 진짜 좋아요?
-김희철: 어 진짜 좋아. 오빤 방송에서 진심이 아닌데 누구 좋아한다고 한 적이 없어. 어떤 사람들은 내가 실제로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일부러 아닌 척 여자 좋아한다고 하고 다닌다고 그러는 사람도 있다. 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심은경: 맞아요. 오빠가 공익 때 전화 없애서 연락 안 될 때 트랙스 정모 오빠랑은 연락 주고받고 했어요. 같이 프로젝트 활동도 했잖아요.
-김희철: 그때 정모랑 당시 M&D라고, 듀오 그룹을 했지. 정모가 사는 미아리(M)와 내가 살았던 단계동(D)을 합친 거지. 좀 있어 보이려고 방송 안 나가서 사람들은 잘 몰라.
▶심은경: 그 음악 J팝 느낌이 나서 좋았어요.
-김희철: 정모가 곡 쓰고 내가 가사를 썼는데 누가 봐도 내가 쓴 가사지. 제목이 '뭘봐'야. '너 없어도 나 여자 많아' 이런 거. 그러고 보니 은경이에게 고마운 게 많네. '미스터 심플' 음반 나오고 네가 음반사고 나 따라한 인증샷 올렸었잖아.
▶심은경: 그 재킷 오빠 이미지를 따라한 거죠. 지금도 심은경 김희철 검색하면 많이 나올 걸요. 그 때 판이 너무 컸어요.
-김희철: 팬들도 그래. 너무 커서 꽂을 수가 없다고. 또 엄마 몰래 집에 숨겨서 들어갈 수도 없었다고.
▶심은경: 원래 주위 시선 개의치 않고 다니는 편인데 그건 사기 조금 민망하더라고요. 친분 때문에 사는 건데. 조용히 가게 가서 '김희철 걸로 주세요' 그러고.
-김희철: 왜 말을 못해. 오빠는 '심은경 나오는 '수상한 그녀' 표 50장 주세요'라고 큰소리로 말할 수 있다고. 이거 이거,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자기가 누구 팬이라는 걸 부끄러워 하는데, 부끄러워 마세요 여러분∼.
▶심은경: 뉴욕에서 유학할 때 할로윈데이에 오빠 코스프레 한 적도 있어요. 저희 학교에 K팝 열풍이 불었거든요. 친분도 있는 오빠라 코스프레 하겠다고 했더니 애들도 좋다고 '고고' 하고.
-김희철: 대한민국 800만 배우도 제 팬인 걸 자처하고 이렇게 뿌듯해 하는데. 제 팬들이 분발을 하셔야 돼요. 인터넷에는 안티 분들만 너무 열심히 활동을 한단 말이지.
▶심은경: 저는 팬이 아니에요. 엘프(슈퍼주니어 공식팬클럽)도 아니라고요. 그냥 친분 때문에.
-김희철: 엘프 이야기하는 것 보니 팬 맞네.
▶심은경: 만나기 전엔 팬이었어요. 저 어릴 땐 슈퍼주니어가 지금 엑소 같았어요.
-김희철: 맞아 청와대 가서 대통령 만나고 그랬지. 나는 네 영화들 다 극장에서 봤어. '써니'도 재밌었는데 '불신지옥'도 재밌게 봤어.
▶심은경: 그 영화를 보셨어요?
-김희철: 나 '주온' 이런 거 좋아해. 공포영화는 일단 봐. 보고 나면 '너무 돈 아깝다' 해도 보고 씹어야지. 하지만 '불신지옥'은 정말 재밌게 봤어. 그러고 보니 거기서 '써니'보다 먼저 신들린 연기를 했잖아. 드라마 '태왕사신기'도 봤지. '아지니'로 나왔잖아.
▶심은경: '수지니'예요. 오빠 아지니는 누구예요?
-김희철: 만났던 여자인가. 흠흠. 오광록 선배님이랑 아주 롱테이크로 긴 대사 하던 게 기억 나. 굉장히 긴 신이고 대사도 무척 많았는데 그걸 술술 치더라. 어쩜 그렇게 외워.
▶심은경: 딱히 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대본을 그냥 계속 봐요. 그러다보면 저절로 암기가 돼요. 딱히 뭘 한다기보다는, 아 이렇게 찍는구나 하고 가서 찍어요.
-김희철: 아 이게, 계속 바람둥이들이 '저는 꼬시려 하지 않아요. 그저 바라만 봅니다' 하는 멘트가 생각난다.
▶심은경: 오빠…. 참 저희 회사에 (원더걸스 출신) 소희 언니가 있어요. 얼마 전 전체회식이 있어서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거든요. 오빠가 이상형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김희철: 이상형이 아니고 좋아한다고. 내 마음 속의 유니콘이랄까. 생각하면 해피해지는. 내가 항상 언급하는 사람 중에 유일하게 안 친한 사람이야.
▶심은경: 오빠 이상형은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거예요? 나도 애니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대체 '겨울왕국' 안나가 왜 좋아요?
-김희철: 일단 안나와 엘사를 비교하자면, 허 참 내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가지고…. 어쨌든 오빠는 엘사같이 화장 진한 여자 싫어해. 아이라인 그렇게 진한 거 싫어. 요란법석하게 화장하고 향수 뿌리면 경기 일으켜. 성격도 좀 그렇지 않냐.
▶심은경: 왜요?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김희철: 그것보다는 안나같이 밝은 성격이 좋아. 옆에 있으면 해피할 것 같아.
▶심은경: 안나 옆엔 크리스토프가 있잖아요. 뽀뽀도 했고.
-김희철: 흥. 너 처음 뽀뽀한 첫사랑이랑 결혼할 것 같니? 꿈 깨. 아, 이 대인배같은 모습. 본인의 경쟁작 '겨울왕국'을 이렇게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구나.
▶심은경: 지금은 다 끝났잖아요. 당시에 얘기했으면 연락 다 끊었을지도 몰라요.
-김희철: 그래. '수상한 그녀'가 860만명 넘게 들었으니 그렇지, 86만이나 8만6000명 정도 들었으면 말 못했을 것 같다.
-김희철: '수상한 그녀'에서 선생님들이랑 연기하는 거 어렵진 않았어?
▶심은경: 제 성격이 살갑지를 못해요. 워낙 낯을 가려서 선생님들한테 다가가는 게 힘들었죠. 말씀도 먼저 드리고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그런 성격 자체가 못되다보니 아쉬워요.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김희철: 내가 항상 놀라는 게 네 실제 성격이 진짜 조용하다는 거야. 말도 조용조용히 하고 끝을 흐리잖아. 예능으로 치면 가장 적합하지 않은 캐릭터인데 어떻게 연기를 하나 했거든. 그런데 뭐, 카메라 돌아가면 완전히 바뀌니까.
▶심은경: 일이니까요. 좋아하니까.
-김희철: 회사 없이 활동하다가 소속사 생기니까 좋은 점이 뭐야?
▶심은경: 엄마랑 다니면 가족이니까 제가 좀 게을러지는 게 있어요. 다른 사람이 충고하면 '고쳐야겠구나' 하고 받아들이는데 엄마가 하면 잔소리로 듣게 되는 부분이 있으니까. 물론 좋았어요. 편하고, 누구보다 저를 잘 알고, 엄마도 저 하나만 보고 생각하시고 연구하시니까. 엄마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다고 생각해요.
-김희철: 암. 당연히 엄마가 없으면 너도 없지. 엄마가 없으면 나도 없어. 매니저가 있으면 좀 투정을 부릴 수가 있지 않나. '내가 먼저 찍는다고 그래!' '이런 거 안 먹겠다잖아∼!'
▶심은경: 그런 투정 안 부려요. 그런 걸 왜 해요.
-김희철: 어우 때리겠다. 미안해 안 그럴게.
▶심은경: 엄마한테 어렸을 때부터 항상 겸손하라고 배웠어요. 그렇게 하면 집에서 호적 파여서 쫓겨난다는 생각으로 일했어요.
-김희철: 역시. 어머니가 훌륭하시구나 느꼈어. 라디오 때 어머니가 같이 오셨잖아. 아역부터 배우를 했고 당시 한창 떴을 때인데 난 어머니께서 손 내밀며 '반가워요, 내가 심은경 엄마야' 그러실 거라 생각했거든. 그런데 조용히 '반가워요. 희철씨 팬이에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은경이가 정말 좋은 환경에서 교육 잘 받으며 자랐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참 그 얘긴 뭐야. 설리랑 연기 학원에 같이 다녔다며?
▶심은경: 아 설리. 저는 본명 진리가 편해요. 그때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일 거예요. 요새는 연락 못했는데 어렸을 적엔 오디션 가면 자주 만났어요. 진리가 참 잘 웃었어요.
-김희철: 데뷔 초에 설리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 '너 너무 웃으면 힘들 때도 사람들 앞에서 항상 웃어야 해. 안 그러면 변했다고 해. 그러면 힘들어'라고. 설리도 지치거나 그럴 때가 있을 텐데 사람들은 언제나 설리가 웃기를 바라게 되니까. 설리도 이 부분 때문에 가끔 힘들어하긴 했어. 그러고 보니 94라인이구나. 설리, 너, 수정이(크리스탈), 손나은, 수지….
▶심은경: 나은이는 알아요. 중학교 친구였어요. 손연재 선수도 친구예요.
-김희철: 오오. 오빠가 게임대회는 보는데 스포츠는 안봐서. 금메달 따고 그럴 때 축하는 어떻게 해.
▶심은경: 이번에 금메달 땄을 때 축하해 줬어요. 자랑스럽다고 메시지 했어요.
-김희철: 역시 여자라 다르구나. 남자들은 욕 한마디 하면 다 알아듣는데. 여자들끼리도 친해서 그렇게 막 욕하는 사이가 있나?
▶심은경: 연재랑은 안 해요.
-김희철: 왜? 리본 막대로 때릴까봐?
▶심은경: 곤봉으로 맞을까봐요. 농담이에요. 연재는 굉장히 어리고 소녀스러워요. 동갑인데도 더 동생 같은 느낌이 있어요. 아주 곱게곱게 자란.
-김희철: 맞아, 네가 동갑들 중에 제일 어른 같아. 너는 요즘 고민이 뭐니.
▶심은경: 좋은 말이죠? 고민은 있다가 금방 사라지고 그래요. 지금보다 어렸을 적엔 별 거 아닌 것 같고 끙끙 앓고 그랬는데 미국 유학 할 때 느낀 게 많아요. 마냥 즐거운 것만 있지 않았거든요. 외국생활이 쉽지 않고 언어도 힘들고 친구 사귀기도 어렵고. 그런 점에서 방황도 해보고.
-김희철: 혹시 미국에서 방황도 했어?
▶심은경: 아니에요. 방황은 아니지만 공부에 집중 못하고 외톨이처럼 돌아다니고 그랬죠. 그러면서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지내기가 쉽지 않겠구나 싶었죠. 기왕 살면서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유학하며 많이 생각이 바뀌었어요. 고민이 있어도 제가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요.
-김희철: 혼자 있으면서 외로웠겠다. 대학은?
▶심은경:(도리도리) 미국 있을 때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어요. 유학하던 친구들이 다 대학 준비하니까 '나도 해볼까' 했는데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공부 쪽이랑은 제가 안 맞더라고요. 너무 힘들고, 연기 하다 보니 충실하기도 어려웠고, 기본부터 다지려니 또 너무 어렵고.
-김희철: 신이 연기력에 '몰빵'을 하셨구나. 내가 공부 안 한 것과 느낌이 사뭇 다르긴 하지만. 오빠는 스무 살 가을에 SM 들어왔거든. 그 전엔 열심히 놀았어. 연습생도 아니었으니까 소풍, 수학여행도 열심히 다녔지. 막 시끄럽게 놀기도 하고. 그런 거 아쉽지 않아? 데뷔하고 나니 학창시절을 제대로 겪었다는 게 나한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보물이야.
▶심은경: 비교적 노력했는데도 일찍 돌아와야 한 적도 있고, 중3 때는 촬영이 있어서 아예 가지 못했어요. 어울리고 추억도 만들려고 했는데도 아쉬운 부분이 있죠. 제약이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만큼 불편한 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다 만족하면서 연기를 해요.
-김희철: 어려서부터 일을 해서 역시 생각이 깊구나. 근데 내가 항상 생각하는 게 '개념은 빨리 찾되 철은 늦게 들자'야. 연예인들은 특히.
▶심은경: 그건 저도 그래요. 그래도 한번 재밌게 놀 땐 정신 줄 놓고 놀아요.
-김희철: 에이, 진짜 정신 놓고 노는 걸 내가 한 번 보여줘야지.
▶심은경: 아이, 맞다니까요. 저번 회사 회식 할 때도 그랬어요. 한 번 오세요. 한효주 한지민 하연수 언니도 있어요.
-김희철: 그래? 회사 회식 하면 그냥 오빠한테 몰래 SNS 보내. 마치 우연인 척 하고 찾아가게.
-김희철: 결혼은 몇 살 때 하고 싶어?
▶심은경: 안 하고 싶어요.
-김희철: 이유는?
▶심은경: 저는 제 삶을 좀 즐기고 싶어서요.
-김희철: 스물 한 살이 어떻게 이런 소리를 하지. 이건 서른 넘어서 할 말이야. '제 삶을 즐기고 싶어요' 이건 우리 팬들이 많이 하는 말인데. 네가 내 팬을 하는 이유가 있어.
▶심은경: 저는 팬이 아니라 친분….
-김희철: 이것만큼은 안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심은경: 아직까지 베드신은 좀. 여자의 분위기를 풍길 수 있는 다른 장르 영화가 많잖아요. 그런 식으로 비추고 싶지는 않아요. 앞으로도.
-김희철: 그래, 나도 야한 영화에서 너를 보고 싶지 않아.
▶심은경: 저는 선정적인 거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저는 유치한 게 좋아요.
-김희철: 오 나도!
▶심은경: 오빠 조만간 만나서 놀아요. 참 마지막으로 저도 질문요. 슈퍼주니어는 언제 컴백해요? M&D는 활동 다시 할 생각이 있어요?
-김희철: 슈퍼주니어는 특이가 나올 때하고 싶어. 리더가 특이인데 제대할 때 힘을 실어주고 싶거든. 특이가 컴백하면서 우리도 컴백하는 느낌으로. 음 그리고, M&D는 일단 정모가 소집해제가 돼야…. 한번 생각해보자.
▶심은경: 저도 M&D 멤버로 들어가고 싶어요. 제가 청담동에 사니 그럼 M&D&C가 될까요.
글=김현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