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복식을 위해 광화문 광장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News1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이 큰 사건사고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식 및 강론을 진행했다. 이날 광화문 광장과 시청 일대에는 경찰 추산 약 17만 5000여 명이 시복식에 참석했다.
많은 인파가 한 곳에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됐지만 전체적으로 시복식은 큰 사고 없이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시복식이 끝난 낮 12시까지 신자와 시민 21명이 다치거나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전날부터 시복식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는 등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체력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7분쯤에는 여자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각 구역을 돌며 수색해 9시45분쯤 아이를 부모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또 소방당국은 현장에 설치된 간이화장실 문이 안에서 잠겼다는 민원이 들어와 수동 개방했다. 그 외에 두드러진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교황 시복식 참 뜻 깊었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에 100만 명이 온다고 그러던데 그 정도는 아니었구나" "교황 시복식에서 세월호 유가족들도 마음의 위로를 얻길" "교황 시복식에 못가 정말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