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보다 정교해진 야구를 앞세워 2016시즌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 177홈런으로 넥센(203홈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홈런으로 사직 구장을 뜨겁게 달군 것에 비해 다른 공격지표는 좋지 않았다. 삼진 1186개로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했고 병살타 133개로 2위에 위치했다. 조원우 감독은 "병살타가 많다는 것은 찬스에서 잘 못 쳤다는 것이다. 삼진이 많은 것도 기회에서 헛스윙을 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롯데는 그동안 화끈한 야구를 지향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제리 로이스터(2008-2010), 양승호(2011-2012) 감독을 선임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공격 야구가 실효성을 거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조원우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에 따라 롯데는 올 시즌 조원우 감독이 부임하면서 공격 야구에 세밀함을 더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무식에서 조원우 감독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이며, 경기 중 기본적인 플레이들을 빈틈없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롯데는 미국과 일본 전지훈련에서 야구의 기본적인 것에 집중하면서 빈틈을 메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승택은 "주루면 주루, 팀 배팅이면 팀 배팅 정말 많이 연습했다. 캠프를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세밀하게 야구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런 연습을 많이 안했지만 캠프에서 많이 한 만큼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 강민호도 이러한 롯데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강민호는 "팀이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기본기를 철저히 하기 위해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실책을 줄이고 곧 세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작점인 것 같다. 감독님께서 기본기를 특히 강조하고 계시고 선수들 역시 그 부분에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권에서 어떻게 해서든 홈을 많이 밟게 하는 것이다.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 분위기는 상대팀에게로 고스란히 넘어가 역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확실한 부문에서 기본 강점인 공격에 세밀함을 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2016시즌 한층 업그레이드 된 롯데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