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은 이병헌, 후반전 책임진 아오이 유우..BIFF 구원투수②

[BIFF 결산]

김미화 기자  |  2016.10.15 07:00
이병헌, 손예진 / 사진=이동훈 기자 이병헌, 손예진 / 사진=이동훈 기자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폐막한다.

지난 6일 시작한 부산국제영화제는 15일 오후 폐막식을 가지고 일정을 마무리 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계 보이콧 사태 등의 내홍과, 영화제 시작 직전 불어 닥친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문제 없이 영화제를 마무리 했다.

사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다소 침체 됐던 게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영화인들의 보이콧 선언으로 레드카펫에 서는 스타와 감독의 수가 확연히 줄어들며 썰렁한 분위기를 풍겼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이병헌, 손예진, 윤여정 등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발 벗고 나서며 영화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이병헌은 지난 7일 '한국영화기자협회와 함께 하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를 통해 야외무대에서 직접 팬들을 만났다. 당초 해운대 백사장에 설치 된 비프 빌리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오픈 토크는 태풍 차바로 인해 비프 빌리지가 파손돼, 영화의 전당 야외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픈 토크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할 때 만큼 많은 사람이 몰리지는 않았지만, 500 여명이 넘는 국내외 관객이 몰려 한류스타 이병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병헌은 같은 날 오후 열린 부일영화상과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각각 남우주연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오픈 토크로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만나 솔직한 매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하루에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전반전을 책임 졌다.

이병헌에 이어 손예진과 윤여정도 오픈 토크를 진행, 관객과 함께 만나며 영화제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손예진은 30대 여배우로 삶을 이야기하며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공유했다. 여배우들이 주인공을 맡을 수 있는 영화가 많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김혜수 전도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손예진은 이날 관객의 질문을 받고 다이어트 비법부터, 나이가 들수록 늘어가는 식탐까지 가감 없이 이야기하며 신비로운 여배우가 아닌 관객과 소통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줬다.


윤여정의 오픈 토크에는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이며 노장의 파워를 보여줬다. 윤여정의 트레이드 마크인 시원한 입담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전하며 부산을 사로잡았다.

\'아수라\' 무대인사 /사진=이동훈 기자 '아수라' 무대인사 /사진=이동훈 기자


또 부산국제영화제 첫 주말에는 영화 '아수라' 팀이 무대 인사로 팬들을 만나며 영화의 전당을 후끈하게 달궜다. '아수라'의 정우성,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은 부산 관객을 향해 '아수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부탁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마일즈 텔러, 아오이 유우 / 사진=스타뉴스 마일즈 텔러, 아오이 유우 / 사진=스타뉴스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전반전을 책임졌다면, 후반전은 한국을 찾은 외국 배우들이 활약을 펼쳤다. 영화제 개막 7일째인 지난 12일에는 영화 '위플래쉬'로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마일즈 텔러가 영화 '블리드 포 디스'로 부산을 찾았다. 마일즈 텔러는 함께 출연한 애론 에크하트 그리고 벤 영거 감독과 함께 관객을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리드 포 디스'는 복싱 세계 챔피언 비니 파지엔자의 실화를 담은 작품. 마일즈 텔러가 선수로서 전성기를 누리다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겪고도 재기의 의지를 다지는 복서 비니 역을, 애론 에크하트가 비니의 재활을 돕는 트레이너 케빈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마일즈 텔러는 "우리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오랜 시간 날아왔지만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인사했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로 말문을 연 애론 에크 하트는 "감사하다. 우리 역시 당신들을 사랑한다. 밤새도록 함께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관객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이야기 중간중간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등 관객들과 호흡하며 부산의 정취를 즐겼다. 다정한 포옹과 악수 등 팬서비스도 아끼지 않았다.

폐막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에는 배우 아오이 유우가 부산을 찾았다. 아오이 유우는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신작 영화 '오버 더 펜스'의 주연배우로 감독과 함께 오픈토크에 나섰고, 언론인터뷰 및 관객과의 대화(GV)에도 참석했다. 아오이 유우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것은 지난 2010년 '번개나무' 이후 6년 만이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아오이 유우는 영화제 마지막을 뜨겁게 달구며 BIFF의 후반전을 책임졌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폐막식을 진행한다. 폐막작은 후세인 하산 감독의 '검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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