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PS 1호포' 임병욱 "분위기 완전 바뀌었다"

고척=김우종 기자  |  2016.10.14 22:39
14일 경기 후 넥센 임병욱. /사진=김우종 기자 14일 경기 후 넥센 임병욱. /사진=김우종 기자


"더그아웃 분위기가 완전 바뀌었다. 원래 넥센처럼…"

2016 포스트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은 넥센 임병욱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0-7 팀 완봉패를 당한 넥센은 1차전 패배를 설욕, 시리즈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제 양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이날 임병욱은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임병욱은 팀이 1-0으로 앞선 3회 우규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속구(139km)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쳐냈다.

올해 포스트시즌 및 고척돔 포스트시즌 1호 홈런. 아울러 본인의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임병욱은 홈런 후 더그아웃을 향해 한 손을 쭉 뻗으며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 "앞서 쌓였던 게 나온 것 같다. 원래 사실 욕은 잘 안 한다. 어제 쌓였던 게 컸다. 1차전에서 삼진 먹은 게 가장 아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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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욱은 "(이)택근 선배님이란 심재학 코치님이 확신을 갖고 치라고 했다. 삼진을 먹더라도 내가 노리고 돌리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홈런 치고 나서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임병욱은 홈런 상황에 대해 "몸 쪽을 노렸다. 볼넷 나갈 때에도 감독님께서 '병욱아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쳐, 삼진 먹어도 돼'라고 말씀해주셨다. 계속 팀 분위기가 '잘한다, 잘한다' 띄워주는 분위기였다. 그런 것 때문에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한 경기를 뛰고 긴장이 풀린 것 같다. 1차전에서 맨 처음 타석에 들어와서 플라이 친 뒤 긴장이 풀렸다. 오늘 긴장 된 건 조금 다른 느낌의 긴장이었다. 기분 좋은 긴장이랄까. 긴장도 풀리고 더그아웃 분위기도 완전히 바뀌었다. 원래 넥센처럼"이라고 이야기했다.

임병욱은 포스트시즌과 정규 시즌과의 차이점에 대해 "시즌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다른데 똑같다고 생각하면 똑같다.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많이 긴장은 된다. 그러나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하니까 괜찮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함께하지 못한 박정음에 대해 "(박)정음이 형이 일단 부상 때문에 빠져서 제가 대신해 뛰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좀 더 잘해야겠다, 팀에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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