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 '그알' 세월호 화물칸..숨겨진 비밀 '추적'

조주희 인턴기자  |  2016.12.11 00:27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화물칸에 숨겨진 비밀을 추적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두 개의 밀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먼저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를 만났다. 그는 국내 잠수사들은 화물칸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경에서 막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화물칸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 뿐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참여했던 다른 잠수부는 해경 측에서 CCTV 판독 결과 화물칸에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찾아낸 CCTV 영상을 보면 CCTV는 배가 기울기 전 녹화를 멈췄다. 배가 기운 이후 화물칸으로 이동한 사람이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잠수부들은 "배가 기울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공기가 있는 곳으로 간다"며 화물칸에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무시하는 해군의 지시 사항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또 화물차 운전자들은 "화물을 실으면 그냥 차 뒷좌석에서 잔다. 일등석 호텔 보다 편하다"고 말해 화물칸에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게다가 화물차 옆 좌석에 앉은 사람은 승선 기록에 남지 않기 때문에 기록에 남지 않은 실종자가 화물칸에 있을 가능성도 존재했다.

이후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세월호의 인양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세월호가 인양되는 과정에서 선체 훼손 없이 인양하겠다는 중국 업체의 말과는 달리 130개가 넘는 구명이 뚫렸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는 '무엇을 꺼내기에 충분한 구멍 크기'라고 구멍에 관해 설명했다. 또 구멍은 화물칸 쪽에 몰려있었다.


하지만 이후 인양 방식은 잭킹 바지선 방법으로 바뀌었다. 그 방법대로라면 130개 넘는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은 선적의뢰서를 살펴보면 철근 246톤의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에서 생존한 한 항해사는 제주 해군 기지에 철근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에 탔던 직원들이라면 한 번 쯤 제주 해군 기지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당시 제주 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했던 강정마을 한 주민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이후 29일까지 더 이상 공사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로 인해 철근이 제공되지 않아서라는 가설과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한편, 당시 세월호의 3등 항해사는 기상 악화로 출항을 반대했지만 배는 출항했다. 한 기자는 국정원이 제주 해군 기지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세월호 출항 등을 압박했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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