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 on Air] 이동국 "韓축구 문제점 결정력 부족, 선수들도 반성"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2017.09.06 07:20
이동국이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이동국이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베테랑' 이동국이 결정적 기회서 골을 못 넣은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6일 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4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4승 3무 3패로 승점 15점을 기록, 이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승점 21점)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동시에 열린 이란과 시리아가 2-2로 비겨 조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하면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날 '최고참' 이동국은 후반 33분 이근호 대신 교체로 들어가 헤더로 골대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이동국은 "기분 좋게 월드컵 본선에 갔으면 좋았을 텐데 (무승부가) 아쉽긴 하다.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모두가 하나가 돼 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면서 "아직 러시아 월드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게 너무 먼 시간이다. 소속 팀에서 꾸준히 경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란-시리아전의 상황을 몰라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교체로 들어갈 때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들 시안군(대박이)에 대해 "(골을 못 넣은 점이) 그게 눈에 밟힌다. 그러나 국민들이 응원해주시는 상황서 개인적인 것을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매일 밤 기회가 올 때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생각을 했다. 좋은 찬스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내 역할을 확실하게 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좀 무겁다"고 아쉬워했다.


끝으로 그는 "결정력이 부족한 게 한국 축구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이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결정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울먹이는 구자철. /사진=뉴스1 경기가 끝난 뒤 울먹이는 구자철.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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