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타' 송성문 "선발 욕심이요? 혜성이가 수비 더 잘해요" [준PO1]

대전=김동영 기자  |  2018.10.20 06:00
쐐기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끈 송성문. /사진=김동영 기자 쐐기 적시타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끈 송성문. /사진=김동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준플레이오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송성문(22)의 쐐기타가 터진 것이 컸다. 이것이 없었다면 넥센의 승리도 없었다. 하지만 송성문은 자신의 타점보다, 무조건 팀이 이기기를 빌었다고 했다.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펼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의 신승을 따냈다.

투타에서 해커와 박병호의 활약이 컸다. 해커는 선발로 나서 5⅓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박병호는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을 이끌었다. 와일드카드전 부진을 씻는 활약이었다.


그리고 송성문이다. 송성문은 팀이 2-1로 1점 앞선 7회초 1사 2루에서 김혜성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결과는 좌전 적시타였고, 넥센이 3-1로 앞섰다.

이후 7회말 1점을 내주며 3-2가 됐음을 감안하면, 송성문이 사실상 결승타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후 7회말 수비에서 김지수와 교체되며 빠졌다.


경기 후 송성문을 만났다. 송성문은 자신이 적시타를 친 것도 좋지만, 팀이 이기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선발 욕심도 있기는 하지만, 김혜성이 수비가 더 좋기에 자신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송성문과 일문일답.

- 사실상 결승타의 주인공인데?

▶ 내가 나가서 추가점을 뽑은 것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 팀이 매 이닝 위기였다. 무조건 막고 이기기를 빌었다.(웃음)


- 7회초 대타로 나갈 때 코치의 조언이 있었는지?

▶ 경기 중에는 말씀해 주신 것은 없다. 하지만 평소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연습할 때부터 '조급해 하지 말고, 자기 스윙을 하라'고 하셨다. 또 '나도 해봤다. 못 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도 해주셨다. 그러니까 오히려 부담이 없더라. 공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 타석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 우리 팀이 매 이닝 위기였다. 2루에 있던 (임)병욱이 형이 빠르니까, 정확히만 치면 추가점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구장의 뜨거운 열기에 위축되지는 않았는지?

▶ 벤치에서 보는데 피가 마르더라. 그래도 타석에 서니 오히려 더 집중이 됐다. 수비 때는 위축되는 것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래도 타석에서는 아니었다. 자신감이 있었다. 내가 하나 쳐서 조용하게 만들고자 했다.

- 치열한 승부에서 이겼다.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경기에서 지면 심리적으로도 힘들고, 피로도도 올라간다. 우리가 위기를 넘어 승리를 가져왔다. 선배님들일 투타에서 모두 잘해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

- 선발로 나가고 싶은 욕심은 없는지?

▶ 있기는 있다. 하지만 큰 경기는 수비가 더 중요하지 않나. (김)혜성이가 나보다 수비가 더 좋다. 나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나가게 되면 좋은 결과 내려고 노력하겠다.

- 적시타를 친 후 벤치로 돌아왔을 때 선배들이 뭐라 했는지?

▶ 그냥 머리를 많이 맞았다. 그 기억만 난다. 정말 기쁘게 맞은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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