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넥센 장정석 감독이 안우진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대전 원정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홈 3차전에서 패했으나 4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넥센은 2015년과 2016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2017년에는 가을 야구 잔치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안우진은 이날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준플레이오프 2승 달성에 성공, 역대 준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다음은 경기 후 안우진과 공식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은.
▶다 잘한 것 같다. 형들이 정말 잘해주셨고, 후배들이 잘해줘 이긴 것 같다.
-오늘 가장 좋았던 점은.
▶긴 이닝을 끌고 간 게 만족스러웠다. 위기 상황서 감독님께서 한 마디를 해주시고 들어가셨는데 그게 힘이 됐다. 오늘도 경기에 잘 던지고 잘 막아서 만족스럽다.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하셨다. 공이 좋으니까 계속 가라고 했다.
-9회에도 올라간 건 본인 의사였나.
▶나이트 코치님이 경기 끝내고 싶다고 물어보시길래 제가 끝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말씀 드릴 당시에는 1점 차라 긴장이 됐는데, (임)병욱이 형이 2타점 적시타를 쳐줘 긴장을 다소 덜었다.
-고교 시절과 비교하면.
▶속구도 그렇고, 변화구도 그렇고, 고교 시절에 비해 제구가 잘 되고 있다.
-곽빈과 양창섭 등이 출장하고 있었을 때 못 던지고 있었는데. 아쉬운 점은 없었나.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최)원태 형이 자기보다 더 잘 할 수 있고 길게 보라고 말을 해줬다. 실망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건 크게 신경 안 썼다.
-선발과 마무리 중 향후 하고 싶은 건.
▶선발 투수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 상금이 생겼는데.
▶그냥 통장에 넣겠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나.
▶왼팔과 오른팔의 각도를 수정했다. 좀 더 각을 올리니 제구가 안정되는 걸 느꼈다.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제구가 잘 안 돼 자꾸 집어 넣으려고 하다 보니 폼도 점점 변하면서 팔이 내려갔던 것 같다. 2군에 내려갔을 때 많이 부족한 걸 느겼다. 2군에서 도와주시고 연습해 변한 것 같다.
-SK를 상대하는데.
▶SK를 상대로 긴 이닝을 안 던져 잘 모른다. 장타가 많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 더 자신 있게 던지면 이길 수 있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