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떠나는 강희대제 '쿡,쿡' 찌른 김민재... "자길 데려가라는 건가"

그랜드힐튼서울(홍은동)=김우종 기자  |  2018.12.03 15:53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사진=뉴스1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사진=뉴스1
헤어지는 게 아쉬운 듯 전북 수비수 김민재(22)는 최강희 감독을 '쿡' ,'쿡' 찔렀다. 올해를 끝으로 중국 무대로 떠나는 전북 최강희 감독이 김민재 영입에 대해 말을 아꼈다.


최강희 감독은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2005년 7월 전북 현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K리그 6회, AFC 챔피언스리그 2회, FA컵 1회 등 9번의 우승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민재가 최강희 감독의 옆구리를 '쿡', '쿡' 찌르며 도망갔다. 처음 찌를 때에는 최 감독이 뒤를 돌아봤으나 김민재가 잽싸게 사라졌다. 이어 두 번째 찌르자 최 감독은 혼잣말로 "왜 나를 찌르고 가. 자기를 데려가라는 건가. 아시아 쿼터에 김민재보다 좋은 선수 많은데 왜"라고 말하기도.

지난달 18일 중국 톈진 스포츠 뉴스 비전이 톈진 회장과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면서 김신욱과 김민재의 영입설이 불거졌다. 당시 톈진 회장은 "최강희 감독과 김신욱, 김민재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최 감독의 생각이며, 아직 깊이 있게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강희 감독과 인터뷰 일문일답.

- 현재 심경은.

▶ 홀가분하다. 시상식에 편하게 왔다. 어제까지 참 힘들었다. 선수들과 팬 분들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어제 공식 행사 끝나고, 오늘은 시상식이라 편하게 왔다.

- 특별히 떠오르는 순간은.

▶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건 2009년 첫 우승이다. 그해 감독상을 받았다. 리그 우승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감독을 시작했는데 극적으로 우승해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오늘 상 받는 것 예상은 어떻게 하나.

▶ 상은 김종부 감독이 받았으면 좋겠다. 저는 떠나는 입장이다. 2부에서 올라와 준우승을 했다는 것, 그리고 올해 경남이 돌풍을 넘어 K리그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어제도 서로 격려를 했지만 앞으로 K리그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

- 중국 무대로 가는데, 설렘이 있을 것 같다.

▶ 설렘보다는 중국을 몇 번 다녀와 보니 생각보다 중국이 만만치 않더라. 새로운 환경이고 주변 환경도 만만치 않다. 선수단 문제 외에도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 들어가서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 가족들은 뭐라고 하던가.

▶ 허허. 처음에는 중국 가는 것에 대해 반대를 했다. 그래도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또 가족들은 제게 맡기는 편이다. 불안정하니까 가족들도 이야기를 제게 했는데 제가 결정을 내린 부분이고 또 긍정적인 생각으로 도전을 해야 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

- 언제부터 시작인가.

▶ 일단 공식적으로는 오는 14일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자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바로 들어갔다 나와야 할 것 같다. 이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중국으로 건너가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 선수 영입이 거의 백지 상태다. 외국인 선수와 중국 선수까지 다 영입을 시작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와 중국 선수들은 영상을 확인하고 있었다. 선수 영입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전북 현대 김민재(왼쪽) /사진=뉴스1 전북 현대 김민재(왼쪽) /사진=뉴스1


- 구단과 교감한 부분은 있나.

▶ 이야기만 서로 나누고 결정된 건 없다. 중국에 들어가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한다. 내년에 아시아 쿼터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외국인 선수도 4명인지, 5명으로 될 지 결정이 곧 날 것이다.

(김민재가 쿡 찌르고 가니) 자기를 데려가라는 것인가. 아시아 쿼터에 김민재보다 좋은 선수가 많은 데 왜(웃음). 아직 결정 난 게 아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14일에 가기로 했는데, 좀 더 빨리 가야 할 것 같다. 선수 구성이 제일 중요하다.

- 김민재에 대한 부분은.

▶ 구단주가 유럽 선수,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선수들을 좋아했다. 내가 이야기를 했을 때 큰 반응을 안 보였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침묵).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슈퍼리그가 금전적인 부분, 선수 구성 등에서 차이가 있더라. 단위나 팀적으로 다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한 건 없다. 중국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눠보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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