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녹두꽃' 방송화면
'녹두꽃'에서 조정석이 일본군과 접촉한 한예리에 "너를 잊겠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연출 신경수, 극본 정현민)에서 대궐이 일본 군에 점령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일본 군대가 광화문을 공격했다. 백이강(조정석 분)을 포함한 동학군은 일본군을 무찌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웠다. 그러나 결국 일본군은 경복궁을 점령했고 국왕은 항복했다.
김접주(박지환 분)는 황석주(최원영 분)의 동생 황명심(박규영 분)을 강제결혼시키려 했다. 황명심을 흠모하는 백이현은 달려가 김접주를 체포하려 했다.
김접주는 백이현에게 "이 댁 아씨와 혼례를 치를 신랑 사주부터 보시오. 이름보다 별명이 유명한테 번개라고 합니다. 간밤에 피를 한 가마니나 흘리고 죽었는데. 네가 죽였잖아, 도채비"라고 소리질렀다.
이에 백이현은 "도채비라니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라며 부인했다. 김접주는 "밤마다 내려와서 네가 의병들 숱하게 죽였잖아. 백 대장 동생만 아니었음 이미 대갈통 날라갔어"라고 분노했다.
백이현은 "생사람 잡지 마십시오"라고 분노했고 김가는 "너 부자라며. 십만 냥만 갖고 와"라고 협박했다. 이때 황석주가 칼을 들고 나타났다. 백이현은 김접주에게 맞고 못 일어나는 척하다 김접주의 뒤를 노리고 총을 쐈다. 백이현은 본인을 말리는 사람들을 모두 총격했다.
백이현의 아버지 백가(박혁권 분)는 마당 가득 쌓인 시체를 보고 오열했다. 이를 보던 홍가(조희봉 분)는 "잘했다, 우리 (백)이현이"라고 중얼거렸다. 백가는 사위로부터 "전라도에서 동비들을 쏘는 명포수, 도채비가 있었는데 그 도채비가 (백)이현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과거 백이현은 아버지 백가에게 "아버지처럼 비열한 처세를 가르치지 않는 그런 세상을 원합니다"라고 말했었다. 백가는 "차라리 잘된겨. (백)이현아. 다음에 올 땐 도채비로 와라"고 혼잣말을 했다.
중전마마는 송자인(한예리 분)에게 "다케다(이기찬 분)는 그냥 장사치가 아니라 무관이오. 다케다의 동업자가 되게. 그리고 그의 일상을 낱낱이 보고하라. 그러면 전라도 보부상 조직의 명맥을 이으려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전했다.
송자인은 다케다를 찾아가 동업을 제안했다. 송자인은 "어제 대궐이 무너지는 것을 보지 않았냐"는 질문에 "물론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허나 저는 그냥 장사치. 돈의 순리대로 움직일 뿐입니다"고 답했다.
송자인은 다케다에게 "헌데 그 많은 쌀을 어디에 쓰실 겁니까?"라고 물었다. 다케다는 "그건 곧 알게 되실 겁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했고 송자인은 그 말을 곱씹었다. 송자인은 중전마마에게 "일본군이 군량미를 원하는 것 같다. 전쟁이 있을 거다"고 전했다.
다케다와 함께 있는 송자인을 본 백이강은 "당신 참말로 이런 사람이었단가?"라며 의심했다. 송자인은 "개인 사정이다"라고 입을 닫았고 백이강은 송자인에게 "너를 잊겠다"며 작별을 고했다.
한편 국왕 대신 섭정을 맡은 흥선대원군은 국왕에게 "동학군을 일본군과 싸우게 하라"고 제안했다. 이에 국왕은 "역적에게 난을 일으키라는 군주도 있습니까?"라며 황당해 했지만 그의 제안을 수락해 백이강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