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금 전달식 행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선수들. /사진=박수진 기자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의 쾌거를 이룩한 정정용호가 사실상 마지막 공식 행사를 가졌다. 기념 촬영 이후 정정용(50) 감독은 선수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고 강조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U-20 대표팀은 1일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격려금 전달 행사를 위해 웨스틴 조선호텔에 다시 모였다. 소속팀 사정으로 인해 몇몇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이강인(18·발렌시아), 조영욱(20·FC서울), 전세진(20·수원 삼성) 등이 나섰다.
지난 6월 19일 열린 청와대 만찬 행사 이후 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선수들은 서로 격한 반가움을 표현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정호진(20·고려대)은 "다시 이렇게 모일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강인도 "형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또 다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웃었다.
간단한 스탠딩 인터뷰와 공식 행사를 마친 선수들은 다 함께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만찬 이후 선수들은 단상 위로 올라가 기념사진까지 남겼다.
기념 촬영 이후 선수들은 다시 자리로 복귀해 각자 준비해온 유니폼에 사인을 하며 추억을 간직하려 했다. 이 광경을 본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속팀에 돌아가도 초심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선수들이 안주하지 않고 발전해 A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