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엽 감독(가운데). /사진=KBL
대학선수 최대어였던 박정현(23)이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현주엽(44) LG 감독은 박정현 선발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을 때 박정현을 생각하고 있었다. 잠재력이 충분하다. 미드레인지 점퍼가 좋고 센스도 뛰어난 편"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신인이지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LG도 박정현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 시즌 LG는 12경기를 치른 가운데 3승 9패,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러 있다. 또 최근 5경기 1승 4패로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새 외국인선수 마이크 해리스(36)가 오면서 원주 DB, 인천 전자랜드 등 상위권 팀들과 치열한 경기를 펼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LG는 해리스가 오고 나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여기에 박정현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추진력을 얻게 됐다. 박정현은 신장 204cm, 110kg의 좋은 체격을 가졌으며, 슛 거리가 긴 빅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박정현의 영입이 더욱 반가운 이유가 있다. LG는 시즌에 앞서 기존 빅맨 김종규(28)가 DB로 이적해 빅맨 보강이 필수 과제였다. 신인 박정현을 정상급 빅맨 김종규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든 셈이다.
이제 남은 것은 반등이다. 현 감독은 "1라운드 팀 성적이 안 좋아 밑에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1순위 박정현을 영입했다. 외국인선수가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보다 공격이 더 좋아질 것 같다.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현과 외국인선수가 같이 뛸 때는 다른 국내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것 같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4일 신인드래프트에서 LG의 지명을 받은 박정현. /사진=KBL
박정현은 "안 다치고 운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많이 뛰고 싶다. 그 이후엔 신인왕도 받고 싶다. 이 것을 다 이루고 난 뒤 새로운 목표를 세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