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지훈련 출발 직전 인터뷰를 갖고 있는 SK 새 주장 최정. /사진=박수진 기자
SK는 2020시즌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새 주장으로 '간판스타' 최정(33)을 임명했다. 분위기를 쇄신해달라는 코칭스태프의 의도가 담긴 인선이었다.
커리어에서 첫 주장을 맡은 최정은 2020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괌으로 개인훈련을 떠나 기술 훈련까지 들어갔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만난 최정은 "새롭게 주장으로 뽑혔는데 실감은 아직이다. 첫 훈련서 미팅을 하다 보면 느껴질 것 같다. 가장 먼저 선수들을 위해 뛰는 주장이 되고 싶다"는 일성을 밝혔다.
최정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는 지난 시즌의 분위기를 떨쳐내는 것이다. 최정 역시 "개인적으로 지나간 것은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가 문제 삼지 않는다면 문제가 안된다. 이런 시즌도 있고 저런 시즌도 있는 것이다. 다음 시즌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시즌 41홈런을 기록하다 2019시즌 12홈런으로 기록이 급감한 한동민(31)의 얼굴에서도 비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해외에서 실시한 개인 훈련 탓에 얼굴이 검게 탄 한동민은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를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채 출국장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