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사진=박수진 기자
조상우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키움 선수단 본진과 함께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지난 시즌 조상우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 투수였다. 시속 150km대 후반을 자랑하는 강한 속구를 무기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48경기 2승 4패 20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66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엔 마무리보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했다면 올해는 붙박이 클로저로 나선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조상우는 "비시즌 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다. 5kg 정도 빠진 것 같다. 무작정 체중을 감량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체지방량을 줄이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겉모습만 봐도 얼굴이 홀쭉해졌다. 더욱이 장발까지 싹둑 잘라 딴 사람처럼 보일 정도였다. 조상우는 이에 대해 "비시즌 동안 동료들의 결혼식도 많았다. 또 캠프에 가면 당분간 머리카락을 자를 수 없기 때문에 정리를 하고 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상우의 목표는 '무조건 잘 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수치나 목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해 11월 국가대표로 프리미어12에도 출전한 그는 도쿄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 "정말 가고 싶다"면서도 "내가 무작정 가고 싶다고 국가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잘 던져야 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