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쳐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네얼간이' 외에 또 하나의 조합이 탄생했다. 배우 이장우와 웹툰작가 기안84가 꽁냥꽁냥 브로맨스를 펼친 것.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전거 라이딩, 스키타기에 이어 글램핑장에서 술을 마시며 우정을 돈독히 쌓아가는 이장우,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장우는 기안84에 대해 '팬'이라며 살갑게 다가갔다. 이장우는 "제가 호랑이 띠여서 아이디가 '문정동 호랑이'"라고 말했다. 기안84는 "그럼 나는 '과천 사마귀'하겠다"고 답했다. 이렇게 2인조를 만든 두 사람은 서툴지만 투박한 방식으로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스키장에서 기안84는 연속해서 넘어지며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반면 이장우는 리듬타며 속도조절을 하고 안정감 있게 하강하며 보드 상급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기안84는 스키타는 것을 포기하고 이장우 '찍사'로 변신했다. 이장우와 기안84는 기안84가 찍은 사진들을 감상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후 이장우는 글램핑장으로 기안84를 이끌고 갔다. 글램핑장에 들어가자마자 기안84는 "우리 자고 가는 거냐"며 묻고 이장우는 이에 "한 잔 하고 갈까요?"라고 제안하는 등 화끈한 대화가 오고 갔다.
스튜디오에서 기안84는 글램핑장에서의 일을 이야기하다가 '로망'을 '로맨스'로 잘못 말하며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두 남자의 소소한 말과 행동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었던 것.
하이라이트는 '지퍼사건'이었다. 이장우는 "술상을 봐오겠다"며 집에서 준비해온 식재료들을 꺼냈다. 그 사이 글램핑장 내부에 있던 기안84는 침대에 누워 두 손으로 바지 지퍼를 만지는 충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알고 보니 기안84는 스키를 탈 때 고장 난 바지 지퍼를 고치고 있었던 것. 이 모습을 정면으로 목격한 이장우는 "들어가도 되냐"며 조심스레 물어 야릇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기안84와 이장우는 막걸리 원샷으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 행위에 대해 이장우는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서로 교감하는 느낌이었다. 꼬리와 꼬리가 만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강도 높은 교감을 의미하는 표현에 또 한번 스튜디오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장우는 "사랑 이런 걸 떠나서 그동안의 어색함이 한방에 무너진 느낌"이었다고 해명했다.
'나혼자산다' 공식 4얼 멤버인 기안84와 '가루요리'라는 요리철학으로 엉뚱한 매력을 선보인 이장우의 만남은 조합만으로도 웃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두 사람이 보여준 뜻하지 않은 19금 불장난 같은 케미가 웃음코드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