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 김성규 스틸컷
몰랐던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드립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에서 김성규의 행동으로 역병이 시작됐다. 그리고 '킹덤' 시즌 2에서 그는 살아남았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혜원 조씨 일가의 탐욕 아래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된 왕세자 창(주지훈 분)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킹덤' 시즌 2는 시즌 1의 떡밥을 모두 회수함과 동시에 시즌 3에 대한 떡밥을 던지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킹덤' 시즌2는 공개 직후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호평이 쏟아졌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지금까지의 좀비물 중 최고다. '워킹 데드'를 뛰어넘다"고 극찬했다.
김성규는 극중 영신 역을 맡았다. 영신은 호랑이를 사냥하던 특수 부대 착호군 출신으로 창과 함께 괴물에 맞서는 명포수다. 그는 지율헌의 환자들이 괴물로 변하는 것을 목격한 뒤 창의 무리에 합류해 생사역과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김성규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성규는 자신이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 "원죄가 있다고 하면 처절하게 괴롭히다가 죽이려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쉽게 죽기 보다 해야할 역할이 있었기에 작가님께서 죽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은 목적과 의도가 있는 죄를 지녔다. 그러나 영신은 나쁜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한 행동이 아니었다. 천민이면서 백성을 대표하는 사람이기도 해서 분명히 더 죄책감을 가지고 창 일행과 함께한 것 같다. 물론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죄책감과 괴로움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성규는 "김은희 작가님과도 영신의 죄책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시즌 2에서 영신이 창 일행과 함께 하는 것에는 죄책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영신의 행동으로 인해 역병이 시작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됐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시즌 2를 만들어갔다. 구체적으로 죄를 묻거나 영신이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인 복수 등 여러가지 이유가 뭉쳐있는 상태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킹덤'은 시즌 1에서 해원 조씨 가문의 조학주(류승룡 분)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죽은 왕을 생사초로 살아나게 만들었다. 그 왕에게 탕약을 주려다 물려 죽은 내관이 시신으로 부산 지율헌으로 돌아왔다. 이 내관은 지율헌 이승희 의원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 당시 극심한 가난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시달렸다. 영신은 죽은 내관의 시신을 끓여 음식으로 만들어 굶주린 이들에게 나눠줬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역병이 시작된 것. 이 음식을 먹지 않은 영신과 지율헌 의녀 서비(배두나 분)는 역병에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킹덤'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킹덤' 시즌 1에서는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이 향한 조선의 끝, 그 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즌 2에서는 피에 대한 이야기, 단순히 피가 아닌 핏줄과 혈통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그렇게 '킹덤' 시즌2는 배고픔이 만들어낸 재앙 그로 인해 벌어진 피의 전쟁과 각자에게 닥친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