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우(가운데)가 7회 홈런을 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LG 이성우가 7회 솔로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LG 트윈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3-1로 승리한 LG는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LG는 NC, 두산에 이어 3번째로 20승(12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SK는 2연패를 당하며 11승 21패를 마크했다.
1차전에서 LG는 1-1로 맞선 7회 라모스가 결승 투런포를 치며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이 상승세는 2차전으로 이어졌다. 경기에 앞서 양 팀 감독 모두 "1차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는데, 결국 1차전에 이긴 팀이 2차전까지 가져갔다.
2차전에서는 LG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3루에서 채은성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SK는 3회 대포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김강민이 좌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1-2)
이어 6회초 SK는 또 한 점을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진기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1-3)
그러나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2루에서 라모스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3-3 동점이 됐다.
2차전의 히어로는 7회에 등장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39세 베테랑' 이성우가 SK 구원 투수 정영일을 상대로 좌월 역전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LG로 오기 전인 2018 시즌까지 SK에서 뛰었던 이성우가 친정 팀에 비수를 꽂은 순간이었다. 올 시즌 그의 3호 홈런. 이후 LG는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키며 2연승에 성공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104구)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이상규(⅔이닝)-김대현(⅓이닝)-진해수(1이닝)-송은범(1이닝)이 차례로 나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SK 선발 김태훈은 5⅔이닝(81구)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으나 불펜이 실점을 허용하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11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리한 LG 선수단의 모습.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