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인 양현종은 올 시즌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6월 9일까지는 7경기에서 5승(2패)을 거두며 그런 대로 순항하는 듯했으나 이후 예기치 못한 부진의 늪에 빠졌습니다. 6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채 3패만을 안았고, 그 사이 7실점 이상 경기도 세 차례나 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마침내 43일 만에 시즌 6승(5패)째를 올렸습니다. 최고 시속 148km의 직구(54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15개), 커브(3개)를 섞어던지며 5이닝을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습니다. 3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이닝은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올 시즌 양현종의 연승은 6월 3일 롯데-9일 KT전 승리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번 KT전에서도 승리를 따낸다면 51일 만에 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최근 연승 상대도 KT였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양현종은 당초 29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연기됐습니다. 원래 상대 선발은 신인 소형준(19)이었으나, KT는 30일 경기에는 데스파이네(33)로 투수를 바꿨습니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7승 5패, 평균자책점 4.41로 팀 내 최다승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6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T의 선발 교체가 승부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합니다.
천일평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