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했던 발기부전제는 이 외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능도 있다.
1998년에 화이자에서 개발된 비아그라(실데나필)는 이후에 시알리스(타다라필) 등 비슷한 효능을 지닌 제제들이 개발되었고, 몇 년 전 특허가 끝난 후 여러가지 복제약들이 출시되어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들은 처음에 심장병과 고혈압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기존 약의 효능을 넘지 못해 심장병과 고혈압에는 쓰지 못하고, 연구 중 발견된 발기부전의 부작용을 발견하여, 약의 개발 방향을 바꾸어 만들어졌다. 일명 사이드이펙트가 크게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발기부전 외에도 심장 질환에도 효과를 일부 인정받아 폐동맥 고혈압의 치료에도 쓰이고 있다. 너무 과도하게 복용했을 때 문제가 되는 저혈압에 따른 실신 같은 부작용도 심혈관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생긴다.
비뇨기과 영역에서 발기부전제는 재미 있게도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보통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을 조절하기위해 쓰는 약은 알파차단제로 알려진 약이다.
알파차단제는 탐술로신, 알푸조신 등의 약물이 있고 소변증상을 개선시키지만 역행성 사정을 일으킨다. 실데나필이나 타다라필 등 발기부전제는 전립선 증상 개선에 알파차단제 만큼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역행성 사정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가격이 비싸고 안면홍조나 근육통 등의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소변증상 개선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작용시간이 긴 타다라필 제제를 저용량으로 매일 복용하게 한다.
현재 원칙적으로 허가를 받지는 않았지만, 고산병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등산가들 사이에서 등반을 위해 사용한다. 한 때 아프리카 순방 때 청와대에서 대량으로 구입한 적이 있었는데 고산병 치료를 위해 구입했다는 해명으로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이론적으로 그리고 낮은 단계의 연구에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고산병 치료에 우선적으로 추전 되는 약은 아세타졸아마이드나 니페디핀 같은 다른 약제다.
김명업 동탄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다른 여러 연구 중에는 요로결석의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당뇨에서 혈당을 조금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며 "장거리 비행에 따른 시차적응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으며, 일부 여성에게 착상과 임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