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감독./사진=롯데 자이언츠
올해 KBO리그에는 두 명의 외국인 사령탑이 있다. 서튼 감독과 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감독 뿐이다. KIA가 맷 윌리엄스(57)와 결별하면서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수베로 감독보다도 서튼 감독의 KBO리그 경험이 더 많다. 왜냐하면 선수로도 한국 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2005년과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2007년에는 KIA에서 선수로 뛰었다. 통산 246경기 타율 0.280 56홈런 173타점을 기록했다.
그런 그가 3명의 새 외국인 선수들에게 리그 적응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올 시즌 롯데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찰리 반스(27), 글렌 스파크맨(30), DJ 피터스(27)와 새 시즌을 꾸린다.
3일 스프링캠프 2일차에 만난 서튼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몸상태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아직 스파크맨만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상황. 반스와 피터스와 만난 서튼 감독은 "반스는 비시즌 동안 구단이 전달한 프로그램을 잘 진행했고, 몸상태 좋다. 어제 불펜피칭했는데 날카로운 모습 봤다. KBO리그 잘 적응할 수있도록 소통할 예정이다"며 "피터스는 재밌게 훈련하는 모습을 봤다. 그 역시 몸상태가 좋다. 배팅 훈련을 할 때도 자기의 기량을 잘 보여줬다. 더 눈여겨봤던 것은 팀 동료들과 서스럼없이 지내려는 모습이었다. 외야 훈련할 때 웃으면서 장난도 치더라. 물론 훈련할 때에는 집중력 있게 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팀 케미스트리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가 습득한 플레이를 유지하며 여기서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선수로도 사령탑으로도 KBO리그 경험한 서튼 감독이기에 외인들에게 해줄 말이 많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오픈마인드다. 새로운 문화, 전통을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야구 자체 경기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 똑같다. 중요한 것은 챔피언십 문화와, 팀 케미스트리에 오픈마인드로 적응하는 것이다. 그래야 더 좋은 선수, 사람이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예를 하나 들자면, KBO에서는 경험이 많은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는다. 경험을 무시못하기 때문이다. 나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존중한다"면서 "문 코치는 선수들에게 존경받는 코치다. 3년간 코치로서의 경험을 습득했다. 그래서 (수석코치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야구에서 전통은 중요하다. 전통 안에서 어떻게 성장하느냐도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 외국인 선수 찰리 반스와 DJ 피터스./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