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2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여름방학 특집으로 꾸며져 호기심 박사 곽재식이 사부로 등장했다.
도영은 오늘의 사부에 대해 공학박사부터 소설가, 화학자, 환경 공학자, 개그맨, 드라마 작가까지 '프로 N잡러'라며 소개했다. 이에 이승기는 "제일 호기심은 이렇게 대단한 분인데 왜 안 유명하지? 왜 우리가 모르지?"라고 해 웃음을 모았다. 그 때 곽재식 사부가 등장했고 그는 "호기심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세상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기심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이어 '호기심일체'로 꾸며진 오늘 방송에서는 여름방학 특집으로 전국 초등학생들의 질문들을 모아 직접 실험을 하며 호기심을 해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의 초등학생들은 '별똥별에서도 냄새가 나요?', '왜 엄마는 맨날 손을 씻으라고 해요?', '왜 아빠 방귀 냄새가 제일 심해요?' 등등의 신박한 질문들을 남겼다.
김동현은 질문 중 "'수학이 왜 필요한가요' 이거 제가 궁금하다"며 집었고, 이에 곽재식은 "우리가 편리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다 수학이 없었으면 없었다"며 그 중 하나로 '달력'을 이야기했다. 곽재식은 "지구가 똑같이 365일 동안 태양을 한 바퀴 돌지 않는다"며 "사실 365일 하고도 6시간 더 필요하다"고 수학 덕에 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곽재식은 지도에서 내 위치를 표시하는 GPS와 자율주행까지도 수학이 없었으면 할 수 없었다며 소개했다.
이어 곽재식은 '왜 엄마는 맨날 손을 씻으라고 해요?'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기를 받기 전과 직후에 손을 잘 씻은 사람이 받아줬을 때 생존률이 높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당시에는 미신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손의 세균과 미생물이 많이 살고 있어서 손을 씻으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은지원은 "7세 어린이에게 산모 얘기는 좀"이라며 더 쉽게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곽재식은 "실험을 준비했다"며 멤버들 손의 세균 치수를 검사해봤다. 이어 손을 씻은 후 세균이 얼마나 감소했을지 다시 측정해보니 놀라운 치수로 세균이 줄어들었고 이승기는 "손 씻는 게 얼마나 많은 세균을 줄일 수 있는지"라며 놀랐다.
/사진='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곽재식은 "레오나르도 다비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정사각형을 그려놨는데 두 키가 같다는 것을 그려놓은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드는 데게 관심이 많았는데 건축을 아름답게 짓는 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래서 로마 시대 학자들은 사람 몸의 비율을 조사해 그 비율들을 살려 건축물을 만들면 아름다울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전했다.
곽재식은 이에 대해 "완벽하게 과학적으로 딱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형적으로 아름다운 몸의 비율이다는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은 "경기할 때 선수마다 다 재는데 보통 팔길이와 키가 같다"며 "그런데 더 큰 선수도 있고 하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팔길이와 발 사이즈, 팔길이와 키를 비교 측정해 보았다. 직접 측정해본 결과 거의 비슷했고, 이승기는 "정확하진 않지만 얼추 비슷하다"고 정리했다.
다음 질문으로 '모기는 왜 아빠만 물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실험을 했다. 도영은 B형 대표, 은지원은 A형 대표, 김동현은 O형 대표로 모기가 들어있는 상자에 팔을 넣었다. 은지원과 김동현은 모기에게 사정없이 물어뜯기는 반면 도영 팔에는 위에 올라왔다가도 물지는 않아 멤버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은지원은 "근데 모기는 왜 피를 먹는 거냐"며 물었고 곽재식은 "알을 까기 위함"이라며 "단백질을 보충해야 하는데 모기주제에 다른 데서 보충할 수가 없어 피를 먹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양세형은 "모성애였구나. 이제 모기 못 죽이겠다"고 했고, 이승기는 "모성애 때문에 그럴거면 암소구이를 먹지 말아야지"라고 해 웃음을 모았다.
'왜 파란 비누에서 흰 거품이 나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곽재식은 "이 호기심으로 스스로 답을 알아낸다면 노벨상도 받을 수 있는 질문이다"고 얘기했다. 멤버들은 생각해보면 거품은 다 하얗다며 궁금증에 동의했다. 이에 곽재식은 "색소 자체에서 나는 색과 다르게 물체 형태에서 나는 색이 있다"며 "이런 것이 조직적으로 나타날 때 '구조색'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세형은 이게 "질문한 친구가 TV보다가 '이게 뭐야'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모았다. 곽재식은 "공작새 보면 온갖 색이 모여 있는데 물체의 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구조색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색을 만들 수 있고 단가도 더 싸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황수연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