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에 피가 보이더라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정액에서 피가 보이는 것은 많은 분들을 당황하게 하는 질환이다. 뭔가 몹쓸 병에 걸린 것 같고 큰 병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일단 생각보다 큰 질환인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찾으면 된다.
정액의 90%이상은 전립선과 정낭에서 만들어진다. 이중에 정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60%정도로 제일 많다. 고환에서 많은 부분이 생성될 것 같지만, 고환에서 올라오는 정자는 정액의 2%만 차지한다. 때문에 혈정액증이라 하는 정액에 피가 보이는 질환은 전립선과 정낭의 문제로 보면 된다. 전립선은 방광 입구에 위치하고, 정액의 생성과 저장, 및 사정을 관장하는 기관이다. 나이가 드시면서 커지면서 소변보는 것을 방해하면 전립선 비대증이 되지만, 혈정액증은 젊은 층에서도 생긴다.
혈뇨와 혈정액증을 구분하시는 것도 중요한데, 정액에 피가 보이는 혈정액증은 대체로 염증이 흔하다고 보지만 소변에 피가 보이는 혈뇨에서는 염증 외에도 결석 및 비뇨기 종양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자세한 검사 및 진단이 필요하다.
혈정액증의 원인은 흔하게는 전립선과 정낭의 염증 및 일시적인 혈관의 손상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립선, 정낭의 피가 보이는 질환은 전립선의 종양, 겸상적혈구 빈혈이라든지, 혈액종양 같은 혈액질환 같은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드문 편이다.
드물게 정낭에 결석이 생긴다든지,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으로 인해 피가 난다든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내시경이나 조직검사 혹은 정관수술 이후에 피가 섞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병원을 내원하게되면, 염증이 보이지는 않는지, 아니면 혈액 질환이나 전립선 종양은 아닌지 피검사 및 소변검사를 시행하고 전립선 초음파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석의 경우 수술적인 제거를 고려하기도 하고,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으로 인해 지속적인 혈정증이 생길 경우 혈압약 복용을 권하기도 한다.
김명업 동탄 연세참비뇨의학과 원장은 "대부분의 혈정액증은 6주안에 소실될 확률이 70%가량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늦어도 12주 안에는 없어진다고 봅니다. 정액에 피가 보인다고 너무 걱정 마시고 가까운 비뇨의학과를 찾으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