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홍수아, 안면 강타 쐐기골 "마지막 코"..짠함+웃음 선사 [종합]

이경호 기자  |  2022.10.13 09:52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불나방' 대 'FC아나콘다'의 경기가 펼쳐졌다./사진=SBS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불나방' 대 'FC아나콘다'의 경기가 펼쳐졌다./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 'FC불나방'과 'FC아나콘다'의 '현영민 더비'로 화제를 모으며 수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13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7.5%(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7%로 2049 전체 1위, 가구 시청률에서 수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FC불나방' 홍수아의 얼굴을 맞고 들어간 행운의 쐐기골 장면에서 최고 분당 시청률이 9.7%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현영민 감독이 이끄는 'FC불나방'과 조재진 감독의 'FC아나콘다'의 첫 챌린지리그 맞대결이 펼쳐졌다. '아나콘다'는 창단부터 함께한 현영민 감독과 동지에서 적으로 만나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하게 될 지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아나콘다'에는 지난 슈퍼리그 우승팀 감독이었던 조재진 감독이 부임했다. 조재진 감독은 '아나콘다'에 가장 필요한 체력에 중점을 두고 강팀 개조 프로젝트 훈련에 돌입했다. 조재진 감독은 '아나콘다'의 골 넣는 골키퍼인 노윤주를 필드에 올리고, 빈 골키퍼 자리에 부상 회북 후 귀환한 오정연을 합류시켰다. 오정연의 등장에 '아나콘다'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며 감격했다.

'불나방'에는 새로운 신입 멤버가 합류했다. '솔로지옥' 출신의 최장신 멤버 강소연이 등장하자 멤버들은 환영했다. 강소연은 "남동생 야구 선수, 여동생 복싱 선수, 저는 복싱 짐을 운영하고 있다"고 '모태 체육인'임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 시작 전 챌린지리그 최하위 팀에게 주어지는 '다음 시즌 출전 정지' 페널티 소식을 전해들은 양 팀 선수들은 모두 승리를 향해 투지를 불태웠다. 경기 관람을 위해 모인 관중들은 처음으로 펼쳐지는 '현영민 더비'에 관심을 집중했다. 함께 했을 때 단 1승조차 못했던 '아나콘다'와 현영민 감독의 맞대결에 배성재는 "현영민 감독에게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나콘다' 선수에게 문제가 있었던 건지 오늘 그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가 시작되고, '불나방'은 초반부터 유효 슈팅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고, '아나콘다'는 새로운 스트라이커 노윤주를 중심으로 빌드업 축구를 선보였다. 특히, '아나콘다'는 기습 침투하며 수비를 무력화 시키는 조재진표 세트피스로 '불나방'을 긴장시켰다. 불나방도 이에 지지 않고 박선영의 강한 크로스와 홍수아의 헤더 시도로 위협적인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첫 골은 '불나방'이 가져갔다. 전반 4분,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하프라인에서 때린 송은영의 중거리 슛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불나방'의 현영민 감독은 전 팀이었던 '아나콘다' 멤버들을 위해 세리머니 없이 조용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나콘다' 선수들은 다시 한번 차분하게 공격을 준비했고, 1분도 지나지 않아 동점골이 터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미끼 역할인 차해리가 골문으로 투입되고, 그 사이 윤태진의 기습 슈팅으로 슈퍼리그급 세트피스 골을 만들어냈다.

양 팀 한 골씩 주고 받은 채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5분, '불나방' 강소연의 파울로 '아나콘다'의 프리킥 찬스가 주어졌고, 윤태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날 윤태진은 필드골에 프리킥골까지 멀티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불나방' 선수들은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했다. 후반 7분, '아나콘다'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 박선영이 키커로 나섰고,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9분, '아나콘다' 골키퍼 오정연의 스로우를 가로챈 홍수아가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벼락 같은 역전골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매 경기 마지막 뒷심 부족으로 늘 역전당했던 '아나콘다' 멤버들은 전과 달리 빠르게 다시 집중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불나방'의 손을 들어줬다. 박가령의 슈팅이 홍수아의 얼굴을 강타하며 골로 연결된 것. 날아온 공에 얼굴을 강하게 맞은 홍수아는 "난 진짜 마지막 코다. 안된다"라고 성형을 언급해 짠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냈다. 홍수아의 깜짝 쐐기골로 '불나방'이 승기를 잡는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배성재는 "행운의 골도 실력이다"라며 감탄했고, 홍수아는 2경기 3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경기는 최종 스코어 4대 2로 '불나방'이 역전승을 거뒀다. 첫 승을 한 현영민 감독은 "내가 너무 기뻐하고는 있는데 (상대 팀이) 너무 오랫동안 있었던 팀이니까 그것만 좀 이해해달라"며 조용한 세리머니로 '아나콘다' 멤버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영민 감독은 "승리하면서도 기쁘긴 한데 아나콘다 선수들 걱정도 된다"면서 "9연패를 끊어내도록 다음 경기부터는 아나콘다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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