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룬 남자 '조유민'... 새 목표는 '대전 잔류·대표팀·해외진출' [거제 현장]

거제=이원희 기자  |  2023.02.13 18:49
조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2022년은 조유민(27·대전 하나시티즌)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원하던 목표를 다 이루었기 때문이다. 먼저 조유민은 K리그2에 있었던 소속팀 대전을 K리그1으로 승격시켰다. 핵심선수로 활약하며 많은 역할을 해냈다. 또 결혼에도 성공했다. 그는 지난 해 11월 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과 혼인신고를 마쳤다. 여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뽑혀 극적인 16강 감격을 누렸다.


새해가 찾아왔다. 조유민에게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대전의 K리그1 잔류, A대표팀에서의 경쟁력 강화, 멀리 바라본다면 본인의 해외진출까지 크게 세 가지다.

조유민은 13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작년에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작게나마, 또 크게 세웠던 목표들을 감사하게도 다 이뤘다. 그런 것들을 경험하다보니 다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큰 목표와 동기부여,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다"며 "올 시즌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고, 다 말씀 드리지 못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전의 잔류다. 첫 번째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대표팀에도 계속 승선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진출이라는 큰 꿈도 가지고 있다. 조유민은 "선수라면 당연히 더 좋은 무대, 더 좋은 팀을 가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해외진출이라는 꿈을 키우기 위해선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만 키우기보다 제 위치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준비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 가지 목표. 조유민이 강조했듯 이중 가장 큰 목표는 대전의 K리그1 잔류다. 무려 8년 만에 감격적인 승격을 이뤄낸 만큼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다만 방심은 경계했다. 승격의 기쁨에 취해있기보다는 오히려 독기를 품었다. 도전자라는 마인드로 K리그1 무대에 뛰어들 생각이다. 조유민은 "K리그2경기에서 승격과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이제는 강등을 걱정하는 팀 입장이 됐다. 이제는 잔류를 걱정해야 하고, 강등을 당하지 않는게 최우선 목표로 잡아야 하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조유민은 "그런 현실과 목표가 잘못됐거나 틀린 것이 아니다. 구단과 이민성 감독님, 코치님, 선수 모두 다 같이 이해하고, 지난 해 노력했던 것처럼 한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 것 같다. 더 높은 위치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 훈련 분위기는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선수 변화 폭이 적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 같다. 이 감독님의 훈련이 엄청 힘들고 강하다고 알고 있는데 올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느낀다. 선수들이 쳐져 있으면 소리를 지르셨는데 이제는 부드럽게 다가가려고 한다.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고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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