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20골씩 '총 40골'... 대전 '원투펀치' 1부서도 득점왕 도전장 [거제 현장]

거제=이원희 기자  |  2023.02.14 07:39
유강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강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에는 20골 채워야죠."

1부에 올라와서도 목표는 똑같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원투펀치' 유강현(27)과 티아고(30)가 다시 한 번 골 폭풍을 노린다.


8년 만에 승격을 이룬 대전은 새 시즌에 앞서 유강현, 티아고를 영입해 공격을 보강했다. 두 선수는 지난 해 각각 충남아산, 경남FC에서 뛰면서 K리그2를 점령했다. 유강현은 19골을 몰아치며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티아고는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골잡이답게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두 선수의 목표는 각각 20골씩. 총 40골. 무대는 다르지만 1부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3일 경남 거제 전지훈련에서 만난 유강현은 "지난 해 20골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20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해 시즌 초중반까지 득점왕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올 시즌도 득점왕을 하겠다는 목표는 잡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차근차근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뛰어난 실력에 '노력파 선수'로 알려진 유강현은 월드클래스 해리 케인(토트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영상을 보며 매일 성장을 꿈꾼다. 그는 "제일 좋아하는 두 선수가 케인과 레반도프스키다. 공격수가 갖춰야 할 재능을 모두 가졌다. 케인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볼을 연계하는 부분이 최고다. 레반도프스키는 골 냄새를 맡는 움직임이 좋다. 두 선수를 보면서 배우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유강현은 "1부와 2부는 분위기가 다르다. 설렌다"며 "지난 해 경기를 뛰면서 대전 팬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런 팬들 앞에서 엄청난 함성을 들으며 뛴다는 것이 기대가 된다"고 얘기했다.


유강현과 티아고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훈련에서부터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유강현은 "저도 경남에 있었기 때문에 친분 있는 선수나 스태프들로부터 티아고가 잘 지냈다는 얘기를 들었다. 사석에서 만난 건 지난 해 K리그2 시상식이었는데 성격도 좋고 말도 잘 통해 같이 뛰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됐다. 경기장에서도 잘 맞는다. 어떻게 움직일지 서로 이해하는 것 같다. 선수로서, 또 사람으로서 좋다"고 반가워했다.

티아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티아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는 티아고도 마찬가지다. 서로 뭔가 통한다고 한다. 티아고는 "유강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운동장 밖에서도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처음 왔을 때도 잘 받아줬다. 경기장 안에서도 최대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으면 한다"고 기뻐했다.

190cm 장신 공격수 티아고는 좋은 신체조건을 앞세워 엄청난 제공권을 자랑한다. 지난 해에도 많은 헤더골을 넣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성실한 태도를 보여주며 벌써부터 코치진, 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목표는 낮추지 않았다. 유강현과 같은 20골이다.

티아고는 "항상 내가 생각했던 기대치를 넘어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해 에이전트에게 장난식으로 17골을 넣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19골을 기록했다. 올해는 20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그 이상의 목표를 잡고 싶다"며 "K리그2에서 쌓은 경력들을 K리그1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 지난 해 많은 골을 넣었던 것처럼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공중볼에 큰 장점이 있다. 이를 이어가겠다. 또 수비수 마킹에 따라서 어떻게 피해갈 것인지 연구하고 있다. 공중볼 이외에도 필드골을 많이 넣고 싶다"며 "나와 와이프가 한국을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과 문화가 너무 좋다. 이곳에 오래 머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강현, 티아고의 어깨가 무겁다. 이 둘의 득점력에 따라 대전의 순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민성 대전 감독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감독은 "검증된 선수 위주로 영입했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 원팀인데, 성실함이나 생활적인 부분에서 택했다. 지금까지 만족한다. 두 선수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고 칭찬했다.

왼쪽부터 대전 김현우, 임유석, 티아고, 유강현, 오재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왼쪽부터 대전 김현우, 임유석, 티아고, 유강현, 오재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