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민, 송중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 / 2022.11.1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15일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으로 이성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쇼'의 박명수는 이성민을 만나기 전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등장만으로 극의 판도를 바꾸는 미친 존재감"이라면서 영화 '대외비'로 돌아올 이성민을 소개했다.
박명수는 이성민에게 "실제로 보니까 젊네요. 왜 그렇게 늙게 다니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성민은 특유의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성민은 '라디오쇼' 청취자들에게 "안녕하세요, 이성민입니다. 작년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JTBC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올해 3월 1일 '대외비'로 여러분들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대외비'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고 인사했다.
이성민은 박명수의 요청으로 '대외비'를 소개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범죄드라마다. 이성민, 조진웅, 김무열이 주연을 맡았다.
이성민은 '대외비' 촬영 에피소드와 관련해서는 "딱히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 촬영을 좋아한다고 했지만, 90년대 초반 부산 배경을 찾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촬영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성민은 송중기와 함께 주연을 맡았던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을 예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박명수가 '뜰 줄 알았나요?'라는 말에 "시청률이 그렇기도 하지만, 그 정도 시청률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을 별로 못했다"라면서 "전화를 많이 받았다. 마치 드라마 처음 출연하는 배우인 것처럼 문자를 받았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슈가 되고 있구나 체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죽는 것으로 퇴장한 것에 대해 "원래 계획은 더 일찍 죽는 걸로 알았다. 그런데 오래 살더라"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죽지 않고 분량이 늘어난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았다. 다른 일정이 있었다. '재벌집 막내아들' 끝나자마자 다른 작품을 시작해야 되서 후반 대본을 볼 여유가 없었다"라면서 "엔딩 같은 경우도, 저도 내용 모르고 봤다"라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진양철' 캐릭터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평생 만나기 어려운 캐릭터 아닐까요?'라는 말에 "그렇죠. 아까 이야기한 것 중에 내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얘기와 비슷한데. 배우가 그렇게 보인다는 것,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거는 배우가 잘한 지점도 물론 있겠지만, 작품이 가진 힘도 있을 거고, 그 캐릭터가 가진 힘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지점 때문에 진양철 캐릭터가 사랑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 기간이 거의 1년이었다. 11개월이었다. 11개월 동안 캐릭터 품고 살면, 그 캐릭터에 정이 간다. 정이 많이 들었던 캐릭터다. 엔딩에 도준(송중기)에게 유언 남기는 신 찍을 때는, 나도 생각치 못했던, 예상하지 못했던 게 나왔던 것 같다. 그게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었던 것 같고, 나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중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명수는 이성민에게 송중기와 친해졌는지,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재혼한 송중기의 결혼식에 갈 것인지 물었다.
이에 이성민은 "친해졌다"라면서 "(결혼식은) 초대해준다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송중기에 대해서는 보기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송중기와 예전에 같은 드라마 출연한 적이 있었다. 만날 일이 없었다. 황정민 씨 연극 분장실에서 인사한 적이 있다. 좋은 친구라고 얘기 많이 들었다.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 했다. 그러다 '재벌집 막내아들'에 송중기가 출연한다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송중기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라면서 "얼굴이 너무 곱게 생겨서 여리여리하고 그런 친구인 줄 알았는데, 건강한 친구다. 씩씩한 친구다"고 말했다.
배우 이성민, 송중기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오는 18일 첫 방송. / 2022.11.17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성민은 "제가 알고 있는 그 나이 또래 소위 말하는 톱스타와 다르게 굉장히 소탈한 친구였다"라면서 "아무 식당에 가도 마스크로 가리지 않고, 누가 사인을 요청해도 쉽게 해줬다. 저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후배임에도 그 지점은 저도 따라하려고, 노력할거라고 얘기했던 것 같다"고 송중기의 인성도 칭찬했다.
이성민은 '라디오쇼'를 마치면서,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대외비'를 많이 관람해 달라고 '진양철 회장' 버전으로 해 청취자들에게 듣는 재미를 안겼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