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12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16일(한국시간) ESPN 데포르테스에 따르면 벤탄쿠르 개인 트레이너인 다니엘 페르난데스는 라디오 우루과이와 인터뷰에서 "염증이나 통증은 없고,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라면서도 "아직 수술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스페인이나 영국 런던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들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시기와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며 "수술을 마친 뒤에는 여러 절차를 거쳐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그라운드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는 기간은 적어도 6개월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벤탄쿠르는 지난 12일 레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도중 상대와 볼 경합 후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 쓰러졌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흘릴 정도의 부상이었는데, 결국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그는 십자인대 수술을 맡길 의료진과 수술 장소 등을 결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최종 결정이 내려진 뒤에는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고, 이후 장기간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문제는 6개월에 걸쳐 오랜 기간 재활을 하더라도, 전력을 다해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는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이다. 비단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초반에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십자인대 파열 부상의 경우 회복하더라도 부상 전의 경기력을 완전히 보여주지는 못하는 경우도 많아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스퍼스웹은 "벤탄쿠르가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100% 몸 상태가 되더라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으려면 근육 훈련에 몇 개월은 더 걸릴 수도 있다"며 "더 큰 걱정거리는 십자인대 파열 부상은 경우에 따라 부상 이전의 경기력과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아래)가 지난 12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