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구단 장비 스태프 오누르 아크데니스를 추모한 하타이스포르 구단. /사진=하타이스포르
하타이스포르 구단은 18일(한국시간) "1군 스태프 중 한 명이었던 아크데니스와 그의 가족, 그리고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영원히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다. 항상 우리 마음에 있을 것"이라며 그의 생전 사진들과 함께 애도의 메시지를 구단 SNS에 올렸다. 사인은 직접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스탄불불레티니 등 현지 매체들은 아크데니스 역시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했다.
이날 숨진 채 발견된 아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전해진 또 다른 안타까운 소식이다. 아츠는 지난 6일 튀르키예 중부 지역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된 뒤 실종됐고, 결국 이날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숨진 채 발견돼 세상을 안타깝게 했다. 아츠를 떠나보내며 "슬픔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던 하타이스포르 구단은 한 시간여 만에 스태프마저 떠나보내며 절망에 빠지게 됐다.
하타이스포르의 연고지인 하타이는 이번 지진으로 특히 피해가 심각한 구단이다. 결국 지난 10일엔 이번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참가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타네르 사부트 단장도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방 직원의 사망 소식도 최근 구단 SNS를 통해 전해졌다.
한편 이날 숨진 채 발견된 국가대표 출신 아츠는 FC포르투(포르투갈)에서 데뷔해 2013년 첼시로 이적했고, 이후 에버튼(이상 잉글랜드)과 말라가(스페인) 등에서 임대 생활을 거쳐 2016년부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알라에드를 거쳐 지난해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했다.
당초 그는 프랑스 리그로 이적할 예정이었으나, 지진이 일어나기 전날 팀 승리를 이끄는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프랑스행 항공권을 취소하고 잔류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후 발생한 대지진을 피하지 못한 채 실종됐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31세.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실종된 뒤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크리스티안 아추. /사진=하타이스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