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뉴스1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뮐러 위원장은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 선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을 모셔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성공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날을 빨리 맞이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의 선장으로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2018년 당시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후보군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정말 살고 싶어하고, 관심이 많았다. 또 한국에 관한 경험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 해설가로 한국을 방문했다. 2017년에는 한국에서 개최된 FIFA U-20 월드컵에서 아들이 경기장을 뛰었다. 그래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 상대로 득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 한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파이팅 정신과 투지에 감명을 받았다. 2004년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방한해 한국에 1-3으로 패했다. 그때 한국 축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뮐러 위원장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클린스만은 TSG(기술연구그룹)로 참가했다. TSG로 참여하면서 모든 경기를 평가하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축구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 차두리도 함께 활동하면서 카타르 도하에 같이 머물렀던 것으로 안다. 같은 호텔을 사용하면서 같은 목표를 다루기 위해 논의했을 것이다. 둘이 대화를 많이 나눈 걸 짐작할 수 있다. 그 주제는 축구였을 것이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차두리 코치에게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이 물어봤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TSG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게 전부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과 계약 기간에 대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라면서 "연봉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은 다음 달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친선경기가 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