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가족 중 사이비 종교 피해자 有, 나의 이야기"

중구=김나연 기자  |  2023.03.10 10:50
조성현 PD / 사진=넷플릭스 조성현 PD / 사진=넷플릭스
조성현 PD가 '나는 신이다'의 시작점에 대해 밝혔다.

10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의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냉철하고 면밀한 시선으로 살펴본다.'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이날 조성현 PD는 "반응이 제가 예상한 것 그 이상이어서 정신이 없긴 하다. 원했던 건 많은 분들이 이 사건, 이 종교를 인지해서 사회적인 화두를 던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사회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내용으로 MBC에서 제작하려고 했는데 내부적인 이유로 기획이 엎어졌다. 저의 입장에서는 아까운 기획이어서 넷플릭스에 제안을 했다.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완성하게 됐다. 'PD수첩'으로 방송했다면 8주~10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을 거고, 만난 사람의 수도 훨씬 적었을 것"이라며 "(넷플릭스에서 하면서) 200명이 넘는 사람을 만났고,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였다. 어떤 방송보다 심층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JMS의 피해자인 메이플도 'PD수첩'에서 방송됐다면 만나지 못했을 거다. 제작 기간, 방식에 구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신이다'의 시작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가족들 중에도 사이비 종교의 피해자들이 있고, 곁에 있는 친구들 중에도 피해자가 있다"며 "저한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였고, 언젠가는 꼭 다뤄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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