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반 미디어 회사와 경쟁 어려움..사회적 논의 필요"

영등포구=안윤지 기자  |  2023.04.13 16:05
최선욱 KBS 전략기획실장, 오성일 KBS 수신료 국장/사진제공=KBS 최선욱 KBS 전략기획실장, 오성일 KBS 수신료 국장/사진제공=KBS
[영등포구(서울)=안윤지 스타뉴스 기자] 최선욱 KBS 전략기획실장이 앞으로 미디어 시장 속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KBS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수신료 이슈 관련 기자설명회를 진행했다. KBS는 이번 기자설명회에서 대통령실 국민제안 의견 청취 결과를 포함해, 최근 TV 수신료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논란에 대한 답변을 전했다.

현재 TV 수신료는 월 2500원으로,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 및 징수된다.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수신료가 통합돼 한국전력이 수신료를 일괄 징수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에서는 이러한 일괄 징수를 멈추고 분리 징수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분리 징수란 전기요금과 통합 징수하는 KBS 수신료를 분리해 시청자에게 납부 거부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분리 징수가 실제로 추진된다면 KBS는 제원을 어디로 조달할 수 있을까. KBS 1TV는 현재 광고를 허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2TV는 광고 총량제로 추가적인 광고를 받는 상황은 어려워 보였다.

최 실장은 "늘 고민되는 대목이다. 분리 징수가 안 된다고 해도 고민되는 지점이다. 지난 15년간 KBS 운영비용이 1조 4천억에서 5천억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수신료는 45% 내외"라며 "공영방송으로 제도를 유지할 때 광고, 콘텐츠 판매는 무엇일까 하면 국민들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업적인 걸 사용하는 거다. KBS가 상업적 제원을 현실적으로 사용하는 건 일반 미디어 회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KBS가 다른 무언가로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 국민의 부담을 덜 들이며 덜 상업적인 걸 들게 된다. KBS가 필요한 자산을 사용한다든지, 제도적인 한계에 부딪힌 건 맞는 거 같다. 2023년도 매출, 수익보다도 좀 더 멀리 봐주길 바란다. 전 세계적으로 KBS가 8개 리딩하는 방송국 중 하나다. 현재 국내에서 보는 KBS를 보는 시선은 불만족스럽다"라며 "어느 정도 역량이나 자원들이 필요할지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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