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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은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장영석)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는 2021년 5월 인기리에 종영한 시즌1에 이어 약 2년 만에 시즌2로 시청자와 만났다.
이제훈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무지개 운수'의 주축이자 메일 플레이어 김도기 역을 맡다. 시즌2는 이제훈의 열연에 힘입어 마지막 회 21%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왕따오지, 전원도기, 무당도기 등 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을 꾀해 '부캐 플레이'를 보여준 이제훈은 "그냥 단순히 한 캐릭터로 나와서 연기하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나오면서 그 안에 캐릭터들의 변주가 굉장히 양극화되어 있었다"며 "그것을 사람들이 어색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고 오히려 굉장히 신나게 봐 주셨다. 연기하는데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졌기에 배우로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시즌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n번방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 사이비 종교, 노인 대포폰 사기, 버닝썬 게이트 등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이끌었다. 이제훈은 "사회적으로 실제 있었던 일들을 에피소드로 만드는 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이걸 다뤄줌으로써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감사한 게 크다"고 전했다.
이제훈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욕심을 내자면, '모범택시' 이이기가 계속 쓰였으면 좋겠다"며 "제임스 본드의 '007' 시리즈처럼, 007 바뀌어도 그들의 이야기는 죽 이어지지 않나. 김도기 기사도 나중에 만약에 힘이 없어서 액션도 못하게 되면, 다른 인물이 연기해 주면 더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제훈은 '모범택시'에 대해 "내 필모그래피에 있어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의미적으로도 크게 오는 작품이다"며 "나의 대표작으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모범택시2'는 지난 1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