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침묵→멀티히트' 김하성만 펄펄, 다르빗슈는 '잔루 8개' 타선이 야속하다

안호근 기자  |  2023.04.17 13:47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안호근 스타뉴스 기자] 3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은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다르빗슈 유(37)는 호투에도 고개를 떨궜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55(51타수 13안타)로 올랐다. 이날 7이닝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웨이드 마일리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낸 것도 의미가 깊었다.


다만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0-1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샌디에이고는 8승 8패로 애리조나, LA 다너스(이상 8승 7패)에 0.5경기 차 뒤처진 3위가 됐다.

김하성은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가장 빛났다. 지난 12일 뉴욕 메츠전 이후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2회 첫 타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 2사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마일리의 바깥쪽에서 말려 들어오는 변화구를 과감히 밀어쳤고 우익수 우측에 떨어뜨리는 대형 타구를 만들어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쉽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마일리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7회까지 단 4안타에 그쳤고 점수도 뽑아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8회 수비에선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빠른 땅볼 타구를 한바퀴 돌며 낚아챈 뒤 침착한 송구로 잡아내며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 기회를 맞았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9회말 오스틴 놀라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7회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하성이 2사 1루에서 밀워키 클로저 데빈 윌리엄스를 상대했다. 존 아랫 부분으로 가라앉는 윌리엄스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간결하게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주자는 1,2루. 단타 하나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였다.

반전은 없었다. 트렌트 그리샴이 3-1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도 그대로 종료됐다.

일본인 선발 다르빗슈에겐 지독히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100구를 던지며 4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는데 2회 단타를 맞은 뒤 보크와 도루 허용으로 주자를 너무 쉽게 3루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내줬고 이는 결승점이 됐다.

타선이 야속할 수밖에 없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잔루 8개를 남겼다. 득점권에서 6타수 무안타로 모두 침묵했다.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 놀라가 안타 1개씩을 쳤고 김하성은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7경기에서 2승 5패로 부진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0.200에 그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 다르빗슈를 포함한 선발진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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